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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악플러들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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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NS서 유령계정 만들고 악성 DM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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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국내 포털의 연예뉴스·스포츠뉴스 댓글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포털에서 악플러들이 모습을 감췄다. 대신 이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


2일 IT(정보통신) 업계에 따르면 악플러들은 글로벌 SNS에선 별도의 신원 확인 절차 없이 계정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다수의 유령 계정을 만들고 악성댓글(악플)을 달거나 욕설이 담긴 다이렉트메시지(DM)를 보내고 있다.

악플러들이 악플을 달거나 욕설 담긴 DM을 전공하기 위해 임시로 만들었다가 쉽게 없앨 수 있는 '악플 전용' 계정들이 마구잡이로 생겨나는 것이다. 이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선 유령 계정이 쓴 악플이나 DM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걸그룹 아이러브 전 멤버 신민아는 최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구조됐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보내지는 악성 DM을 공개하며 자신을 향한 악플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아이돌그룹 AOA 전 멤버 민아 역시 유령 계정으로부터 전송된 욕설이 담긴 DM을 공개하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댓글 작성자가 부정적 댓글을 작성해 게시하기 전 해당 댓글이 상대방에게 공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려 스스로 댓글을 취소하거나 순화된 표현을 사용하도록 돕는 '댓글 경고'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스타그램은 현재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비방을 목적으로 하는 게시물이나 악성 콘텐츠, 악플들을 찾아 자동으로 신고하는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 중에도 악플을 자동으로 필터링하는 '댓글 필터링' 기능도 도입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다만 국내 포털들처럼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인스타그램 측은 "이용자의 자유로운 소통이 핵심인 만큼 악플로 인해 이용자들의 의사 표현을 완전히 막기보다는, 부정적이고 건강하지 않은 부분만 확실하게 파악해 제거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선 국내 포털들이 트래픽 감소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댓글 서비스를 없앤 것과 달리 댓글 경고 기능이나 필러링 기능만으로 악플 문화를 근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댓글 서비스를 아예 중단하지 않는 이상 AI 기능을 이용한 사전 경고 기능으로 악플러를 근절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3월부터 연예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중단하고, 사용자들이 그동안 뉴스에 쓴 댓글들의 이력을 모두 공개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없앴고, 지난 2월 포털 다음과 카카오톡 #탭의 뉴스 댓글 서비스에서 댓글 신고기준에 '차별·혐오' 항목을 추가했다. 네이트 역시 지난 7월 연예뉴스 댓글 서비스를 폐지했고, 이용자들의 댓글 이력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네이트 모두 스포츠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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