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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압박에…싱가포르에 둥지 트는 中 IT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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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일부 사업군 이전
동남아 지역 허브 설치
화웨이는 AI연구소 설립
중국 이미지 탈출 안간힘


[아시아경제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싱가포르가 중국 IT기업들의 피난처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의 관련 기업들이 미국, 유럽, 인도 등에서 잇달아 퇴출 압박을 받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고 IT가 발달한 싱가포르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이다.


29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텐센트는 최근 싱가포르에 동남아시아 지역허브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메신저앱 위쳇의 모회사로 알려진 텐센트는 허브 강화를 위해 게임 등 일부 사업군을 아예 싱가포르로 이전키로 했다.

동영상공유앱인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 역시 싱가포르 법인을 동남아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미 일부 엔지니어들은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겼으며 결제서비스와 전자상거래등과 관련해 200명을 추가 채용키로 했다. 바이트댄스는 이미 싱가포르에서 디지털은행 사업권 입찰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기도 했다.


중국 IT기업의 러시는 미국, 인도 등에서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잇달아 퇴출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싱가포르는 미ㆍ중 갈등에서 비교적 중립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다국적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혜택 등을 제공하는데 적극적이다. 중국 기업 입장에서는 싱가포르에 글로벌 본사를 설립하면 '중국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는데 도움이 된다.


싱가포르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자다를 소유한 알리바바를 비롯해 미국의 십자포화를 받고 있는 화웨이도 이미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연구소를 싱가포르에 설립한 상태다. 중국 증권업계 2위인 하이퉁증권, 알리바바 금융자회사인 앤트그룹 등도 최근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현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AI 스타트업인 센스타임,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소셜네트워크 업체 YY, 통신그룹 차이나모바일등도 이미 진출해 있다.

싱가포르자산운용협회(IMAS) 측은 최근 중국기업들의 지원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설치해야 할 정도로 이들의 싱가포르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중국기업 회원수는 2018년 이후 매년 두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서주미 객원기자 sor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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