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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달라진 국방부 입장 3가지… 정부코드 맞추기 나섰나

최종수정 2020.09.29 10:23 기사입력 2020.09.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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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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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국방부가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 사건과 관련해 "정보판단을 재검토하겠다"며 입장을 표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 국방부가 발표한 해명도 이후 말바꾸기 논란을 빚으면서 '정부코드 맞추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구명조끼를 입은 이모씨에 기름을 붓고 시신에 접근해 기름을 뿌리고 불태웠다"고 밝혔다. 당시 국방부는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께 이모씨가 북측 수산사업소 선박에 의해 최초 발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총격은 오후 9시 40분께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국방부 핵심관계자는 28일 월북 의사 표명 여부와 시신훼손 부분에 대해 남북간 발표에 차이가 있는 점과 관련해 "우리 정보를 객관적으로 다시 들여다볼 예정"이라며 "제3자의 입장에서 다시 관련 자료를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이모씨의 구조요청에 대해서도 취재진이 '기진맥진한 이씨를 끌어올렸냐'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북한군이 구조하지 않고 바로 사격을 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해명은 다시 바뀌었다. 핵심관계자는 "(북한이 실종자를 최초 발견한 이후) 상당한 시간 동안 구조과정으로 보이는 정황을 인지했다"며 "그러나 나중에 상황이 급반전되어 대응에 제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군의 대응문제를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만들었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이모씨에 대한 대응이 미흡하는 지적에 "북한 해역에서 벌어진 일은 우리 군이 즉각 대응하고 조치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당초 대응을 할 수 없었던 문제였다"라는 입장에서 로 마치 한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를 놓고 군안팎에서는 이미 군이 발표한 사실을 '셀프 재검토'한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국방부 핵심관계자의 추가 해명 이전에 검토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국방부가 섣부른 대국민 발표를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니면 국방부가 대국민 발표 이후 정부 코드에 맞추는 짜맞추기 논리로 말바꾸기를 했다는 논란을 피해가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청와대와 국방부의 짜맞추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군의 첩보는 조각조각 나뉘어져 있어 이 첩보를 토대로 정보화하는데 토의 과정이 필요해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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