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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지나면 빅히트 공모…총알 장전하는 BTS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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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일반청약일 10월 5~6일…상장 예정일은 10월 1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방탄소년단(BTS)'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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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방탄소년단(BTS) 주식 때문에 증권계좌 하나 만들려고요."


BTS 팬인 대학생 신모(22)씨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앞두고 증권계좌를 만들 계획이라고 28일 말했다. 다음 달 빅히트가 코스피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여유가 될 때마다 주식을 1주씩 사볼까 싶은 생각에서다.

신씨는 "'아미'로 활동하면서 포카(포토카드), 썸패(서머 패키지), 윈패(윈터 패키지), 공연 딥디(DVD), BT21 캐릭터 굿즈 등 웬만한 건 다 모으고 있다"며 "주식까지 갖고 있으면 뭔가 오빠들 콜렉션에 하나 더 추가되는 기분이 들 것 같다"고 전했다. 신씨는 BTS 멤버들 생일이나 BTS 데뷔기념일 등 특별한 날에 아르바이트 비용으로 빅히트 주식을 살 계획이다. 아미는 BTS 공식 팬클럽 이름이다. BTS 공식 트위터 팔로워와 유튜브 구독자는 각각 2933만명, 3730만명에 이른다.


부모님에게 빅히트 주식을 사달라고 조르는 10대들도 있다. 직장인 오모(38)씨는 "언니네 조카가 중학생인데 어디서 얘길 들었는지 빅히트 일반청약을 하자고 졸라대서 형부가 진땀을 흘렸다"며 "일반청약을 하려면 1억원 넘게 필요하다는 얘기를 설명해주고 나서야 상장 후 추세를 보다가 1~2주 사주는 걸로 조카에게 약속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씨도 이번 추석에 조카에게 빅히트 주식 살 때 보태라고 용돈 10만원을 줄 생각이다.


아미들은 빅히트 주식을 '팬심'으로 산다고 입을 모은다. 주식을 사는 데 큰 이유는 없다. BTS가 속한 빅히트가 상장을 한다고 하니 팬으로서 사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빅히트 주식', '빅히트 상장' 등을 검색하면 '아미니까 빅히트 주식 하나 사둘까 싶다', '빅히트에 내 지분을 보태고 싶다' 등의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아미들은 빅히트 주식을 사더라도 시세차익을 위해 팔 생각이 없다. BTS 좋아하는 걸 그만두는 '탈덕'을 하지 않는 이상 빅히트 주식을 계속 갖고 있을 예정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 세계 아미가 빅히트 주식 1주만 사도 주가가 방어될 것'이라는 내용의 농담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24~25일 실시된 빅히트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100대 1 수준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0만5000~13만5000원으로, 공모가는 최상단인 13만5000원이 확실시되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 대다수가 최상단을 써냈고 일부는 공모가가 얼마가 되더라도 무조건 사겠다고 했다"고 알렸다. 빅히트 일반청약일은 추석연휴 직후인 다음 달 5~6일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5일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 투자포인트가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팬덤 기반의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로 안정적 성장이 전망된다는 것"이라며 "빅히트의 3대 비즈니스 구성요소(콘텐츠 제작·다양한 사업화·자체 플랫폼)를 통해 팬덤의 체계적 관리가 긍정적인데 현재 약 3억6000만명의 일반 팬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공연 매출이 거의 없음에도 상반기 실적이 양호하다"며 "온라인플랫폼 '위버스' 효과인데 구독 모델 및 유료 스트리밍에 기반한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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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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