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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복할라…'美대선 불안감' 변동성에 베팅하는 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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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기반 투자 늘어…11월 대선 후 12월까지 불확실성 확대 전망
미 국채·금·통화 등 시장 전반에 변동성 전망 반영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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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월가 투자자들이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변동성에 베팅을 걸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나오자, 대선일을 넘어 올해 말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주식부터 통화까지 역사상 가장 변동성이 큰 미국 선거에 도박을 걸고 있다"며 "이는 일반적으로 선거 전에 나타나는 월가의 거래를 넘어선다"고 보도했다. 선물과 옵션시장은 대선 결과가 모호하게 나올 것이라는 가정을 기본으로 두고 있으며, 미 국채와 금은 오는 11월 역사상 최대 수준으로 많은 거래가 오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두드러진 특징은 변동성지수(VIX)에 기반한 투자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10월 만기 VIX선물지수는 32.23, 대선이 있는 오는 11월에는 33.68까지 상승했다. 12월과 내년 1월 지수는 32.03과 31.03로 소폭 낮아졌지만, 역대 선거에서 급락세를 보이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11월과 12월 지수만 놓고 보면 대선이 다가올수록 오르는 양상이다. 시카고선물옵션거래소(CBOE)에 따르면 8월 말에 나온 11월과 12월 만기 지수는 각각 30.30과 29.43이었다.


VIX는 미 CBOE에 상장된 S&P500지수 옵션의 향후 30일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투자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수와 연동된 선물 계약을 하게 되면 변동성 헤지가 이뤄져 지수가 올라갈수록 해당 선물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빈 로 선임 글로벌 거시 담당 전략가는 올해 12월과 내년 1월 VIX선물 지수에 주목하면서 "이건 다소 비정상적"이라고 평가했다. WSJ는 "VIX선물 가격이 올해 말까지 더 올라가고 있으며 내년 초에는 덜하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오는 12월까지 지속될 혼란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는 징표"라고 설명했다.

통화시장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화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모두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콜과 풋옵션을 준비해놓고 있다. 미 대선 당일 결과에 따라 크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 루블화나 브라질 헤알화와 같은 통화에 대해서도 옵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달러대비 루블화 가치는 1.13% 오르고,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0.83%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헤알화는 각각 1.06% 상승, -1.59% 하락으로 추정됐다.


시타델 증권의 마이크 데 패스 글로벌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WSJ에 "(대선은) 역대 가장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벤트 중 하나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나 모하얀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의 수석 미국 투자전략가는 "우리는 선거기간동안, 그리고 이후 불확실성이 제거될 수주간 약간 더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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