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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美 텍사스 도시에 재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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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소년 뇌 먹는 아메바 감염…치사율 97%
잭슨시, 시민 2만7000명에 수돗물 사용 금지령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사진=트위터 캡처.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사진=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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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미국 텍사스주 수돗물에서 '뇌 먹는 아메바'가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감염 사례는 드물지만 치사율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미 CNN방송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환경 품질위원회는 남동부 상수도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발견돼 경보를 발령했다. 아메바를 발견한 레이크 잭슨시는 재난 사태를 선포하고 주 정부 차원의 긴급 대응을 요청했다.

지난 8일 6살 소년이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입원하면서 시는 상수도 오염 사실을 파악했다. 이 소년은 시청 센터 앞 분수대 또는 집에서 나온 수돗물을 통해 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레이크잭슨시의 밥 시플 시장은 성명에서 "오염된 식수로 인해 생명과 건강, 재산에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주민 2만7000명에게 수돗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그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검사 결과 11개 샘플 가운데 3개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밥 시플 시장은 "수도 시스템을 완전히 소독하고 샘플 검사에서 사용 안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용 금지가 유지될 것"이라며 시민 2만7000명에게 수돗물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주로 호수나 강, 온천 등의 담수나 염소 처리되지 않은 수영장 등 오염된 물에서 발견된다. 입으로 먹으면 이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코를 통해 인체에 들어가면 뇌 조직을 파괴한다. 감염 초기엔 두통과 열, 구토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다가 뇌 손상으로 인한 마비, 균형감각 상실, 환각 증세 등에 시달리다 결국 사망에 이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962∼2018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환자 145명 중 4명만 살아남아 치사율이 약 97%다.




김봉주 인턴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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