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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슈+] 美 중동 공백 채우는 '닌자 미사일'...알카에다 리더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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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두 끝 칼날 달린 '닌자미사일'로 제거
오바마 행정부 때 개발 이후 6차례 쓰여

[이미지출처=미 공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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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이 중동 주둔 미군을 대거 철수시키기로 하면서 중동 전역에 안보공백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군이 최근 무인기를 이용한 미사일 공격으로 알카에다 간부 중 한명을 제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공격에는 암살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헬파이어 미사일, 소위 '닌자 미사일'이라 불리는 신무기가 쓰였다고 하는데요. 탄두 끝에 폭탄대신 칼이 달려있어 차량이동 중인 표적을 제거하고 주위에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이러한 신무기를 앞세운 토벌작전을 통해 중동 지역 안보의 공백 우려에도 철군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시리아에서 닌자 미사일이라 알려진 헬파이어 미사일을 이용해 알카에다 간부를 제거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2주 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 인근에서 국제 테러 단체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후라스 알딘의 간부 사야프 알툰시를 사살했는데, 튀니지 출신인 사야프는 미국 등 서구국가에 대한 테러 행위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었죠.

사야프가 사살된 이들립은 이슬람원리주의 테러세력의 마지먹 본거지로 손꼽히는 지역 중 하나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피난민이 몰리면서 인구가 300만명으로 늘어난 상황인데요. NYT에 따르면 알카에다 간부들은 미국의 공습을 피하기 위해 이들립에서도 민간인의 활동이 많은 지역에 은거하며 미군의 눈을 피해왔습니다. 이에 미군은 목표물에 대한 정밀 타격이 가능한 변종 무기로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게 됐죠.


이번 공격에 사용됐다는 닌자 미사일의 정식 명칭은 '헬파이어 R9X' 미사일입니다. 기존 헬파이어 미사일의 탄두 부문에 폭발물 대신 6개의 칼날이 장착돼 있는 것이 특징이죠. 이 칼날은 무인기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직후에는 동체에 접혀있지만, 목표물에 부딪히기 수초 전에 펼쳐져 주변을 공격합니다. 그래서 닌자 미사일이란 별칭이 붙게 됐죠.


이 무기는 폭발로 인한 민간인의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은 지난 2017년 오사마 빈라덴의 사위였던 아부 알카이르 알마스리를 제거할 때도 이 닌자 미사일을 사용했었죠. 올들어서는 지난 6월 후라스 알딘의 수장 역할을 했던 칼레드 알아루리도 닌자 미사일의 공격으로 제거했습니다. 미군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 때 개발된 이 닌자 미사일은 실전에서 사용된 것이 약 6차례 정도였다고 밝힌 바 있죠.

향후 미군의 닌자미사일 사용 빈도는 더욱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미국정부는 앞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중동 일대 미군의 주요 주둔지역에서 미군을 절반 이상 철수시킬 것이라 밝힌 바 있죠.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단기간 내에 아프간 주둔 미군은 4000명, 이라크 주둔 미군은 2000명 정도로 줄일 것"이라 밝혔고, 미 국방부도 곧 해당 철군계획을 이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군의 숫자가 급감하는만큼 여기에 따른 안보공백 우려가 커지면서 미군의 알카에다와 IS 잔당 토벌작전도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이라 닌자미사일의 실전 사용횟수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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