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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전망]급등 되돌림 속 박스권 전망…하루 평균 175억씩 반대매매, '빚투'는 어쩌나

최종수정 2020.09.27 06:30 기사입력 2020.09.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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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10월 2200~2450 박스권 예상
"2270선 하향 이탈시 2200선 하회 가능성도"

증권사에 돈 빌린 '빚투 개미', 조정장서 손실 우려
지난 10년간 일일 반대매매 200억 넘은 횟수 총 24회…이중 올해 17회 발생

23일 증시 급락 때 300억 넘게 반대매매…2011년 이후 최대치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글로벌 및 국내 증시에서 그동안 지수를 끌어올렸던 성장주들이 가격 조정을 받자 약세장으로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주식시장 하락은 8~9월 성장주 중심으로 진행된 이벤트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 과정이며, 국내 코스피는 당분간 박스권을 보이며 등락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급등'에 따른 되돌림 과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상승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존 전망들은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무리하게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빚투'에 뛰어는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지수 등락 속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체력'이 변수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지난주 증시 급락에 일일 반대매매 규모가 300억원을 넘어 9년래 최대치에 달했기 때문이다. 소위 '대박'을 꿈꿨던 개인들이 역으로 큰 손실을 입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9.97포인트(0.86%) 오른 2,352.56으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3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9.97포인트(0.86%) 오른 2,352.56으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일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7일 NH투자증권은 10월 코스피는 2200~2450선대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수 있다면서 박스권 상단에서는 가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박스권 하단에서는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10월 눈여겨 볼 만한 포인트에 대해 ▲미국 중심의 경기회복 ▲성장주 기대감 단기 훼손 ▲K-뉴딜지수 추종 ETF 출시 ▲4분기 배당주 관심 제고 등 4가지를 꼽았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권역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회복 강도를 보면 미국이 앞서 있다"며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등 미국향 수출주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주도주였던 대형 성장주들은 고점대비 15~30% 조정을 받고 있는데 2200선대에서는 저가매수를 고민할 시점"이라며 "조정기에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던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K-뉴딜지수 추종 ETF 출시와 관련해 뉴딜지수 내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들도 살펴볼 필요가 있고, 지수 상승세 약화 국면에서 배당주 관심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가 2270선에서 지지되는가의 여부가 중요하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해당 지수대를 하향이탈할 경우 2200선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270선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경우, 기간조정 양상을 거칠 수 있지만 레벨다운시 2차 가격조정 가능성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증권사에 돈을 빌린 '빚투 개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신용융자 잔고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여전히 17조원대가 유지되고 있으며 주가가 하락하면서 강제 청산을 당하는 반대매매도 함께 늘어 추가 증시 하락시 빚낸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간증시 전망]급등 되돌림 속 박스권 전망…하루 평균 175억씩 반대매매, '빚투'는 어쩌나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주식 반대매매 규모는 302억7200만원으로 9년만에 최대치에 달했다. 2010년 3월2일부터 이달 9월23일까지 총 10년 6개월간의 일일 반대매매 규모를 집계한 결과, 하루 새 300억원어치가 넘는 규모의 반대매매가 이뤄진 것은 2011년 8월9일(311억3500만원) 이후 처음이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대금을 추가로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팔아 회수하는 방식이다. 반대매매를 당할 경우 투자자들은 하루 아침에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월별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도 10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일평균 주식 반대매매 금액은 175억6500만원으로 2009년 5월(143억원) 이후 최대치였다.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가 증가하는 것은 최근 주식 급락장에서 하루가 다르게 강제 청산당하는 규모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0년간 일일 반대매매가 200억원이 넘었던 적은 총 24회로, 이 중 17회가 모두 올해 발생했다. 빚투가 역대 최대 수준까지 치닫고 있는데 이는 역으로 증시가 휘청일 때마다 강제 청산되는 규모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는 8월 이후 과열을 거의 해소했지만 신용잔고 부담은 더 덜어낼 필요가 있다"면서 "코스닥이 더 휘청해던 것도 이러한 이유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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