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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격 공무원 형 “북한 사과 수용은 ‘일부만’ 받아들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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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진씨 “국가 상황 고려한 것…월북 주장 계속되면 군은 방조”

개인사 거론하며 월북 추정·기정사실화 한 이유 철저히 밝혀져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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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친형이 북한의 사과를 완전수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A씨의 형인 이래진씨는 26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국가의 상황도 있기 때문에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한 것이지 완전히 수용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내 동생의 시신이 아직도 북한에 있는데 우리가 사과를 받지 않겠다고 했을 때 시신 인도 등 앞으로의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말한 것”이라며 “누군가를 단순 폭행하고 사과한 것이 아닌 끔찍한 살인행위에 대해 쉽사리 사과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A씨를 월북자로 낙인찍어버린 정부와 군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 정부와 군은 동생을 월북자로 무자비하게 몰아세우고 있다”며 “우리는 월북이 아니라 사고로 바다에 떨어져 표류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월북을 하려고 했다면 공무원증을 비롯해 개인 소지품은 챙겨갔을 텐데 모두 그대로 있었다”면서 “하루 전에도 자식들과 항상 해왔던 일상적인 통화도 했는데 하루 마음을 바꿔서 월북을 마음먹었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월북이라고 한다면 NLL 이남에서 체포를 하거나 사살을 했다면 북한에서 외롭게 처참히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며 “계속 월북을 주장한다면 우리 군은 방조에 해당하는 게 아니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특수한 조직인 군이 통제가 안 되는 것 같다”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덮기 위해 동생을 월북자로 몰아 가족들, 동료들까지 희생시켰다”면서 “정부는 정확한 진상규명을 통해 사고사가 아닌 월북으로 몰아간 이유에 대해서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동생의 시신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며 “과학적인 논리도 없이 개인의 가정사와 금전문제까지 들먹이며 월북자로 추정하고 이를 기정사실화 한 이유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부만 받아들이는 것이지 완전 수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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