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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김정은 사과, 도움되는 조치"…전문가들은 속내에 주목(종합)

최종수정 2020.09.26 10:23 기사입력 2020.09.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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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미관계 악화 방지에 의미부여
국익연구소 국장 "한국내 반북 여론 악화 고려한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 국무부는 서해상에서 한국 공무원이 사살된 사건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한 것에 대해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대북전문가들은 북한의 통지문 발송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국무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사과에 대한 아시아경제신문의 서면 질의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한국에 사과와 설명을 한 것을 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서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

국무부는 '도움되는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공개 사과에 나선 것을 평가하고 남북 뿐 아니라 북미관계 악화도 막을 수 있게 됐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불과 40여일 앞둔 미국 입장에선 이번 사건이 남북 갈등 뿐 아니라 북미관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미국 조야에서는 북한이 조선노동당 창건일인 다음달 10일에 맞춰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장거리미사일 발사 중단을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며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무부의 '도움이 되는 조치'라는 평가는 결과적으로 이 같은 우려를 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신속히 사과에 나선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인 국익연구소의 해리카지아니스 국장은 이날 김 위원장의 사과가 한국 내 반북 여론 고조를 우려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경제 제재, 태풍 피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위험 등을 거론하며 김 위원장이 엄청난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사과에 대해 "그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영리하고 신중한 일이었다"면서 "이것이 북한이 한 일을 용서해줄 수는 없지만 김 위원장의 다른 측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을 포함한 북한의 사과에 대해 "평양의 더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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