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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카'22만원에 해임된 구본환 인국공 사장, 법적 대응 예고

최종수정 2020.09.25 11:10 기사입력 2020.09.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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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유제훈 기자]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해임 사태가 법정 다툼으로 번질 조짐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 사장은 전날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의 해임안 의결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해임 절차를 밟는다면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국토부는 공운위가 구 사장 해임안을 의결함에 따라 추석 연휴 전에 해임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아직 공운위 회의 결과를 정식으로 통보받지 않았지만 청와대에 해임안을 제출하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운위는 전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안일환 기재부 2차관 주재로 회의를 열고 국토부가 제출한 구 사장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구 사장은 공운위 결정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구 사장은 이날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위기 대응 매뉴얼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며 "당시 인천공항은 이미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 기상특보가 해제됐고 피해도 발생하지 않아 대기체제를 유지하도록 지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 사장은 국토부가 감사 과정에서 무단으로 가택수색을 벌였다고도 주장했다. 구 사장은 "가택수색을 하기 위해서는 영장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국토부는 감사 과정에서 동의와 영장도 없이 영종도 관사의 관리인을 대동해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집을 수색했다"고 주장했다. 구 사장은 "엄연한 주거침입죄로 법적으로 다툴 것"이라며 "국토부가 임면권자 재가 절차를 밟는다면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2일 국정감사 당시 태풍에 대비한다며 국감장을 떠났으나 당일 인천공항과는 거리가 먼 경기 안양시 인덕원 인근 고깃집에서 22만8000원의 법인카드를 쓴 내역 등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해임 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해임 의결이 공사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고용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불공정 논란과 이에 따른 국민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는 구 사장 측의 법정 대응 여부와 관계없이 후임 사장 인선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 한 해에만 43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위기 국면인데다 논란이 된 보안검색요원 직고용 절차도 아직까지 진척이 없어 후임자 선정을 서두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후임 사장은 인천공항공사가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절차를 진행해 후보자를 추린후 기재부 공운위에 추천한다. 이후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후보자를 낙점하게 된다.


공항 관계자는 "공모 이후 여러 단계를 거쳐 최종 임명시 까지 최소 1~2개월은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관련 관가와 업계에서는 정치권과 국토부 출신 인사를 중심으로 후보자군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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