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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탈당 결정에…與 "존중하겠다" vs 野 "잠시만 탈당? 탈당이 면죄부인가"

최종수정 2020.09.24 20:31 기사입력 2020.09.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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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잠시 당 떠나겠다…의혹 소명할 것"
李 대표 "할 말 적잖이 있겠지만…향후 대처 주목"
野 "의원직 사퇴해야", "당 안위만 생각" 비판 쏟아져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탈당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탈당 기자회견에서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이상직 의원의 탈당에 대해 "본인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에서는 '국민이 이 의원에게 원하는 것은 의원직 사퇴'라는 취지로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605명 정리해고 통보 책임 논란, 자녀 편법 증여 의혹 등이 불거진 이 의원의 자진 탈당 결정에 대해 "하실 말씀이 적잖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의원과 이스타 항공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걱정이 크다. 이 의원 본인 결정을 존중하며 향후 대처를 주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임금 미지급과 정리해고, 기타 제 개인과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어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이 의원의 이같은 결정이 '진정성 있는 반성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과가 아닌 '최선을 다했기에 억울하다'는 입장을 반복한 기자회견"이라며 "이낙연 대표와 당 소속 의원들에게 짐이 되어 죄송하다는 말만이 진심으로 들렸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 민간인 신분으로 수사에 임해야 한다"며 "이스타항공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 해법도 제시하는 것이 도리"라고 꼬집었다.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범 노동시민사회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범 노동시민사회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원직 사퇴나 체불 임금 해결 약속 같은 게 아닌 '잠시만 탈당'이라고 하니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며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벼랑 끝에 몰리는 지경에도 눈 하나 깜짝 않더니 자신의 정치 생명이 위협에 처하자 조바심이 생긴 모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홍걸 의원, 박덕흠 의원에서 이상직 의원까지 탈당이 무슨 면죄부라고 생각하는 것인가"라며 "당의 안위만 생각하면 그만인가. 하나같이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들에 대해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생각조차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그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정치인들이 탈당하고 시간이 지나면 복당해서 다시 활동하는 게 일상화되니 대놓고 복당한다는 말을 한다"며 "이상직 의원은 의원직을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스타항공 노조는 '이 의원이 탈당하더라도 대량해고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은 지난 2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의원을 제명한다고 해서 어떤 해결책이 나오는 게 아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직장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린 1500명의 이스타항공 계열사 직원들은 사측에 이어 정부에게도 버림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명되면) 이 의원은 이제 본인 마음대로 할 수 있다"라며 "결국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노력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촉구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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