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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 교통사고 운전자 지목된 10대의 부모 ‘재수사’ 요청

최종수정 2020.09.24 18:07 기사입력 2020.09.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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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 “혼수상태에 빠진 A군이 운전했다” 진술

부모 “조수석 받았는데 왜 운전자가 많이 다치나”

무면허 교통사고 운전자 지목된 10대의 부모 ‘재수사’ 요청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에서 무면허 10대 청소년 중 한 명이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가운데 가장 큰 부상을 입은 10대의 부모가 경찰 조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운전자 옆 조수석 쪽으로 상대 차량이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발생했는데 혼수상태에 빠진 10대가 운전자로 지목되면서다.

24일 광주지방경찰청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 오전 4시 20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동에서 A(18)군을 비롯한 10대 청소년 5명이 타고 있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4차로에서 마주 오던 차량과 사고가 났다.


당시 A군 등이 타고 있는 차량은 조수석을 부딪쳤다.


이 사고로 A군만 유일하게 머리를 크게 다쳐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사고가 난 후 119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승용차 운전석에는 사람이 없었으며 승용차 동승자들이 A군을 운전석에서 빼내 눕혀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운전자로 지목된 A군의 가족은 최근 ‘조사 이의신청서’를 냈다.


조수석을 부딪쳤으면 조수석에 앉은 누군가가 가장 큰 부상을 입어야 하는 게 상식적으로 보이는데 운전자만 혼수상태냐는 이유에서다.


A군의 부모는 “아들이 다친 부위, 사고차량 파손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아들이 운전석에 있지 않았다는 증거가 누가 봐도 명백해 재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차량 운전자를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감정 의뢰하는 등 조사를 펼쳤지만 A군이 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다른 증거가 없어 동승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A군이 운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 경찰서 교통과 관계자는 “담당 조사관이 아니라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보아 사고 차량 사진 등을 고려해 볼때 운전자가 많이 다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론 변수는 존재한다”고 말했다.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사고 조사 담당 팀을 교체하고 다시 수사할 방침이다”며 “엄정한 수사를 위해 다른 기관의 자문을 얻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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