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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늪에 빠진 금융지주…주가 연일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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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사모펀드 사고 등 충당금 등 주가 악영향
우리·하나 금융도 부진…코로나19 따른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 악화
한국판 뉴딜정책 등 지원 비용도 부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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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금융지주사 주가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하면서 근본적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오전 9시54분 기준 신한지주 주가는 전날 대비 0.7%떨어진 2만7400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가 반등세를 보였던 지난달에도 소외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13일 3만3800원을 기록한 이후 별다른 상승 없이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지난해 12월16일 기록한 52주 최고가 4만6150원과 비교하면 40%가량 하락한 모습이다. 라임펀드 사태를 중심으로 각종 사모펀드 사고가 터지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충당금 때문에 순이익이 줄었고, 향후에도 사고 수습을 위한 비용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도 부진한 모습이다. 같은 시간 하나금융지주은 2만7700원, 우리금융지주는 8160원을 기록했다. 전장과 비교해 각각 0.2%, 1.09% 떨어졌다. 연말 배당 전날인 지난해 12월26일과 비교하면 우리금융지주는 33.3%, 하나금융지주는 28.9% 하락했다.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KB금융 도 같은 기간 24.3% 떨어졌다. 최근 사실상 3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주가가 참담한 수준"이라며 "언택트 세상에서 전통적인 금융회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작된 실물경제 위축이 금융지주사 주가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금융지주사의 수익성이 하향세지만 대출 규모는 늘고 있어 자본비율이 악화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올해 금융당국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해줄 것을 당부한 만큼 자사주 매입, 배당금 지급 등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기 힘든 실정이다.


실적을 끌어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금융지주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6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다. 대출이 늘면서 총자산은 7.4% 늘었지만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느라 순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한국판 뉴딜' 정책도 부담이다. 신한금융이 26조원, KBㆍ우리ㆍ하나금융이 각 10조원씩을 지원하는 등 비용 부담이 커졌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는 특히 타금융주 대비 주가 상승률이 매우 미미했다"며 "원ㆍ달러 환율이 우호적인 흐름이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등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대내외 환경이 개선되면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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