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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높을 때 돈 번 투자은행들…"귀금속 수익 9년만에 최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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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대 투자은행, 올해 수익 25억달러 예상…작년의 두배 수준
투자 늘리고 거래소별 금값 차이 이용하기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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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금, 은 등 귀금속 가격의 롤러코스터 행진에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관련 수익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귀금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급등락을 거듭했는데, 그 과정에서 시세차익을 크게 누린 것이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은행컨설팅기업인 코얼리션의 전망을 통해 세계 50대 투자은행이 올해 귀금속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12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9년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귀금속시장에 몰렸고, 코로나19 상황에 큰 혼란이 발생하면서 이로 인한 변동성이 수익을 가져다준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 투자은행들은 귀금속 거래를 늘렸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등을 포함한 투자은행들이 최근 수개월간 금 관련 거래를 늘렸다. 도이체방크는 귀금속 트레이더들을 추가 고용하기도 했다. 금 거래를 크게 하지 않았던 웰스파고나 BNP파리바, 바클레이스 등도 금 투자에 뛰어들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금과 관련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수익을 거둬들이기도 했다. 올해 금 관련 ETF에 투입된 자금이 600억달러가 넘는다고 세계금협회는 밝혔다.


특히 금이 주로 거래되는 양대 거래소인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값 차이가 은행에서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했다. 지난 3~4월 코로나19로 항공 등이 마비가 됐을 당시 뉴욕에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금값이 치솟았다. 이 당시 뉴욕 거래가격은 런던보다 60달러 가까이 높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9일 COMEX에서 10월 인도분 금값은 1752.9달러였으나, LME에서는 1693.8달러에 거래돼 59.1달러의 격차가 발생했다. 외신은 "3월 중 뉴욕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런던보다 70달러 높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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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릿 샤하니 코얼리션 애널리스트는 금값에 차이가 발생하면서 수송 능력이 있는 은행들이 금을 런던에서 뉴욕으로 가져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COMEX에 있는 금 규모는 지난 3월 이후 4배 늘어난 3700만온스를 기록하고 있다. 액수로는 690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COMEX의 금 선물 가격은 런던에 비해 오히려 떨어진 상태다.

금값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큰 변동성을 보인 귀금속 중 하나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던 지난 3월 달러 강세 여파로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8월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양상을 보이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강달러 국면이 또다시 시작됐고 금값도 하락하고 있다. 이날 COMEX에서 거래된 오는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2.1%(39.20달러) 떨어진 186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2개월 내 가장 낮다. 달러 인덱스는 94.389로 최근 8주 내 최고점으로 치솟았다. 은값도 3월 대비 8월 100% 이상 올랐다가 최근 열흘 새 16%가량 떨어져 금값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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