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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쫓긴 자영업자, 고금리 저축은행·카드론 썼다…2금융 신용대출 4조 ↑(종합)

최종수정 2020.09.23 15:40 기사입력 2020.09.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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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신용대출 껑충
고금리 카드론에도 쏠려
금감원 대출자료 요청

빚에 쫓긴 자영업자, 고금리 저축은행·카드론 썼다…2금융 신용대출 4조 ↑(종합)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도 은행 금리가 워낙 낮고 코로나 지원 정책대출 영향인 지 대출이 예상보다 확대되지 않았어요. 그런데 하반기부터 신용대출 중심으로 증가하더니 이달 들어서는 대출 문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A저축은행 여신 담당 임원)


보험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의 신용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로 폭증한 시중은행 대출 옥죄기에 따른 풍선 효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고금리인 2금융권 특성상 저소득ㆍ저신용자들이 주로 받는 만큼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위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풍선효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금융권에 대한 대출도 관리에 들어갈 태세다.


23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하반기에만 4조원 가량 증가했다. 7월에 1조8000억원이 늘어난데 이어 지난달에는 2조2000억원이나 더해졌다. 은행까지 더한 전체 금융권의 신용대출 증가폭은 6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월(3조4000억원)보다 2조8000억원이나 늘었다.


2금융권 가운데서도 저축은행과 캐피탈ㆍ카드사(여전사)에서 가계대출이 각각 1조3000억원이 늘었으며, 보험도 1조1000억원이 증가했다.

주담대 보다는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7~8월 기타대출 증가분 3조5000억원 가운데 신용대출은 1조7000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하는 반면, 주담대는 2000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DLF 제재심 참석 관계자 기다리는 취재진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세 번째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취재진이 제재심에 참석하는 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제재심에서 DLF를 판매한 우리·하나은행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 등에 대한 징계 수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0.1.30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DLF 제재심 참석 관계자 기다리는 취재진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세 번째 제재심의위원회가 열린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취재진이 제재심에 참석하는 관계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제재심에서 DLF를 판매한 우리·하나은행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 등에 대한 징계 수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0.1.30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금융당국, 2금융권의 대출 풍선효과 점검나서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5월까지 감소 추세를 이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의 영향으로 1월부터 5월까지 가계대출 규모는 작년말에 비해 5조원이나 줄었었다. 하지만 6월(5000억원)부터 대출 규모가 증가로 전환됐다.


평균 15%대의 고금리인 카드론에도 수요가 몰렸다. 대출심사가 까다롭지 않고 상환기간이 길어 소상공인들이 주로 찾는 카드론도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7월 기준 30조802억원으로 전월(29조7892억원)보다 2910억원 늘었다. 이용액도 3조9145억원에서 3조9891억원으로 746억원 증가했다.


통상 제2금융권은 은행보다 저소득ㆍ저신용 차주가 많고 투자용보다는 실수요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생계나 사업자금 수요가 몰린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빚투, 영끌을 막기 위해 은행 대출을 조이면서 2금융권에 대출 수요가 늘어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은행 주담대 규제 강화로 보험사로 몰렸던 수요도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상반기 국내 24개 생명보험사의 대출 잔액은 144조5000억원으로, 올해 초 142조1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주담대는 45조5000억원으로 올초(43조2000억원) 보다 2조3000억원이 늘었다. 반면 약관대출 잔액은 45조6000억원으로 올초(47조원) 보다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금융감독당국은 2금융권의 대출 풍선효과가 있는 지를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최근 저축은행중앙회에 신용대출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등 제2금융권 대출 현황 파악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신용대출과 관련해 시중은행들에 고소득·고신용자에 대한 대출한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25일까지 가계대출 관리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만큼, 점검 결과를 통해 추석 연휴 이후에는 종합적인 관리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신용자나 전문직들이 은행에서 대출이 막히면 그 다음으로 금리가 저렴한 상호금융사를 찾을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다만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연 5%대라 은행을 대체하려는 수요는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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