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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만에 만난 4대 그룹 총수…모임 정례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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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4대 그룹 총수가 비공식 회동을 했다.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빠졌는데, 이들 5대 그룹 총수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 경제계 현안을 논의하는 대화 채널을 구축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모처에서 만났다. 지난 1월 대한상공회의소 신년 합동 인사회에서 회동한 이후 넷이 자리를 함께한 것은 8개월여 만이다. 그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산업계 전반에 생존 위기가 닥친 만큼 극복 방안에 머리를 맞댔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맏형' 격인 최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여부를 놓고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상의 차기 회장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최 회장은 수락을 장고 중이다. 한 재계 고위 인사는 "과거 위상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처럼 경제계를 아우르는 경제단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만약 이 같은 위상이 전제가 된다면 이를 맡을 그룹 오너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 회장도 현 정부에서 대한상의가 경제계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대기업 중심의 전경련과 달리 전국 18만 상공인을 대변하는 경제단체를 4대 그룹 총수가 맡느냐는 적합성에 스스로 의구심을 느끼고 있다는 전언이다. 상공회의소법에 의해 만들어진 대한상의는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과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최 회장은 최종 결정은 보류한 채 사회 각계로부터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이날 4대 그룹 회동은 신 회장을 포함해 5대 그룹 총수 회동으로 정례화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이 부회장이 직접 전화를 돌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5대 그룹 총수 간 승지원 회동을 주선한 바 있지만 정기적 모임을 하지는 못했다. 또 다른 재계 임원은 "현 세대 총수의 가장 큰 특징은 사업 현안을 보고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전략을 이끌어가는 추세라는 점"이라며 "모든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언제든 경쟁 상대와도 사업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그룹을 관통하는 공통 사업 키워드가 전기차와 배터리인 만큼 관련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진행 중인 배터리 소송에 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경제계의 관심이 온통 쏠려 있는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는 컸다는 후문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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