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Fed 의장의 호소…"추가 경기부양 없으면 회복 불투명"

최종수정 2020.09.23 13:11 기사입력 2020.09.23 13:11

댓글쓰기

므누신 재무장관과 미 하원 나란히 출석…"매입기구는 하락 막는 안전장치일 뿐"
회복기미 보이는 상황에서 재정효과 강조
미 코로나19 사망자 20만명 돌파…영국은 이동제한 재실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정현진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 경제가 최근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의회가 추가경기부양안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이 마저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었고 유럽에서도 재봉쇄 조치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재정의 역할을 절박해졌음을 강조한 것이다.

Fed 의장의 호소…"추가 경기부양 없으면 회복 불투명"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과 함께 하원 금융서비스위에 출석해 "향후 전망이 매우 불확실하며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처를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어 "여전히 고용과 전반적인 경제 활동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에 한참 못 미친다"면서 "향후 행로는 바이러스 통제와 정부의 정책 조치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완전한 회복은 바이러스가 통제된 상태에서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참여하는것이 안전하다고 사람들이 확신할 때에만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므누신 장관도 미국이 역사상 어떤 위기에서보다 가장 빠른 회복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3분기 경제지표가 엄청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교착상태인 경제지원 법안 합의에 대해 "대통령과 나는 미국 노동자와 기업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지원 패키지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일부 산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P는 두 사람이 교착상태에 있는 경제지원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의회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과 므누신 장관이 지속적으로 추가 경제지원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해도 공화당과 민주당은 갈등을 벌이며 합의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대법관 후보 지명 갈등까지 겹치며 추가경기부앙안은 더욱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악관 측은 새로운 경기 부양 법안이 필요없다는 주장까지 제기해 전망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V자형 경제 회복이 경기 부양 패키지에 달려있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특정 분야를 목표로 한 대책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NBC방송은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은 파월 의장과 므누신 장관이 의회에서 한 증언과 정면으로 배치됐다고 평했다.


이같은 의견차는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전날 미국과 유럽증시는 코로나 재확산 우려에 급락을 경험하기도 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만5439명, 확진자 수는 709만7148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단일 국가에서 발생한 사망자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CNN방송은 "한국전쟁, 베트남전,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걸프 전쟁 등 가장 최근에 벌어진 5개 전쟁의 전사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전했다.

코로나19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빠르게 재확산 양상을 띠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날 펍과 식당의 영업시간 제한, 마스크 착용 확대, 실내 스포츠 제한, 결혼식ㆍ장례식 참석 인원 제한 등이 담긴 새 조치를 발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 나라가 자유를 사랑한다는 것을 안다"면서 "대부분은 규칙을 지키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많은 위반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적(바이러스)이 감지되지 않고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사람들이 우리가 내놓은 조치를 따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는 조치를 내놓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일간 가디언은 이를 두고 "존슨 총리가 2차 봉쇄 카드를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0만3551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4만1825명이다. 지난 4월 7000명대까지 늘었단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월 300명대로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확산하면서 4000명대를 웃돌고 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