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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 권리" vs "강력한 조치" 개천절 '드라이브스루' 집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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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수단체, 개천절 집회 금지에 '드라이브스루' 집회 맞불
정부·여당 "우리 사회 또다시 위험 빠뜨리면 관용 기대할 수 없을 것"
주호영 "교통·방역 방해되지 않으면 그 사람들 권리 아닌가"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주최로 열린 정부와 여당 규탄 집회 참가자들이 세종대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주최로 열린 정부와 여당 규탄 집회 참가자들이 세종대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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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김영은 기자] 내달 3일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열 수 있다고 일부 보수 인사들이 언급한 것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드라이브스루같은 시위보다 더 세련된 다른 의사표출의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보수 시민단체의 개천질 집회 강행 의사를 두고 다른 의견을 보이고 있다. 정부 여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인해 집회 자체를 당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집회 자유 권리 보장 취지로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권리라는 의견을 강조했다.

이 전 위원은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드라이브스루 집회에 "차 안에서만 집회에 참여한다는 게 잘 지켜질지는 모르겠으나 차 타고 모이신 분들이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 해서 모이면 그 다음 문제가 약간 감당이 안 된다"며 "온 김에 얼굴이자 보자 해서 모이고 하면 방역에 문제가 되는 지점이 있을 수 있다"이 같이 말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여전히 저는 지금 국민의힘이 안고 있는 딜레마 같아요. 이게 사회적으로 봤을 때 바람직하지 않죠. 왜냐하면 좀 전에 이준석 최고도 얘기했듯이 차량에만 있다가 돌아간다면 모르겠는데 그렇게 되지 않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또 지난번 8.15 집회의 양상을 봤을 때 그분들이 집회 주최 측의 통제도 잘 안 되는 분들도 많아서 내려서 어떤 형태의 시위가 있을지도 모르고 또 그 차량 시위가 교통을 어떻게 방해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러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마냥 비판적인 입장만 취하기 어려운, 이 당내 지지층의 사정이라는 게 있잖아요"라고 언급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저는 드라이브스루 그런 시위보다도 오히려 그런 어떤 다른 의사표출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라면서 "(이제는) 저는 그래서 보수 쪽에서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도 세련된 방식으로 고민할 때가 되지 않았나"라며 '드라이브스루' 집회 방식이 아닌 다른 집회 방식에 대해 언급했다.


개천절 집회 방식을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 여당은 개천절 집회에 강경 입장을 취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방역에 힘을 모으고 있는 국민의 수고를 한순간에 허사로 돌리는 일체의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우리 사회를 또다시 위험에 빠뜨린다면 어떤 관용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경찰의 명운을 걸고 결연한 의지로 '개천절 집회'를 원천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 청장과 만나 "코로나19 때문에 청장을 모셨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두 자리 숫자로 내려가고 있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우리 앞에는 추석 연휴와 개천절, 한글날 집회 계획이라는 복병이 남아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개천절과 한글날 집회에 준해서 광화문 같은 곳은 모두 (집회)불허처분이 내려져 있기 때문에 지난번 광복절과는 상황이 약간 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이 아직 집회 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공권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주시는 결연한 의지로 (집회를) 원천 차단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집회 자유 권리 보장 취지로 언급, 개천절 집회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견이 나오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화상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드라이브스루 집회 관련)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 아닌지 판단해야 한다"며 "교통과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영은 인턴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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