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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반값 전기차 선언…현대기아차, 전용 플랫폼·배터리 대여로 '맞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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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테슬라가 22일(현지시간) 배터리데이를 통해 '반값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시장 점유율 1위 업체 테슬라의 공격적 원가 절감 계획은 현대기아자동차에 위협이 되겠지만, 동시에 전기차 시대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각국 정부가 친환경차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재원 탓에 장기적으로는 보조금 없이도 대중이 접근 가능한 가격대의 전기차 보급이 필수다. 이 때문에 전기차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배터리 원가 절감이 완성차 업체의 가장 큰 숙제로 남아 있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탑재한 아이오닉 브랜드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 탑재한 아이오닉 브랜드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좌측부터 아이오닉 6, 아이오닉 7, 아이오닉 5)/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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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반값 전기차' 선언…전기차 대중화 속도 UP 기대

업계에서는 이번 테슬라의 구체적 계획이 실현된다면 단기적으로는 테슬라의 점유율이 확대되겠으나 장기적 측면에서는 전기차 가격 하락 속도가 빨라지며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40년에는 전 세계 신차 판매(승용차)의 58%를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판매, 전 세계 시장점유율 10%의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세계 77개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현대차가 4위, 기아차는 8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2.3% 늘어난 3만6000여대로 사상 최초로 4위 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전년 동기보다 6계단 이상 뛰어오른 수치로 현대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기술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전기차 원가 절감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는 배터리 내재화보다는 전기차 밸류체인 전반의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전용 플랫폼·배터리 3사 협업 강화로 테슬라와 정면승부

우선 현대기아차는 내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신차 출시로 테슬라의 공격에 대응한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NE), 기아차의 CV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탑재된 첫 번째 신차들이 내년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원가와 직결된다. 동일한 플랫폼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부품 공용화로 원가 절감이 가능해진다. 내년 기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생산이 가능한 완성차 업체는 폭스바겐과 현대차그룹 뿐이다.

아울러 현대 기아 에는 전 세계 배터리 업계 1위를 다투는 든든한 아군들이 버티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협업을 통해 안정적이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배터리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도 이 같은 배터리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격 회동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대차 그룹은 전기차 원가 절감을 위한 배터리 대여 방식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의 생산 및 보급뿐 아니라 대여, 교환, 수리, 충전, 재사용,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배터리 서비스 플랫폼(BaaSㆍBattery as a Service) 분야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두 회사가 구상하는 전기차 대중화 모델은 배터리의 소유권을 렌털 회사가 갖고 구매자는 차량 비용만 지불하도록 하는 형태다. 전기차에서 가장 비싼 부품인 배터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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