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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세력·일베사병 공작질…'특혜 휴가' 의혹 제보자는 쏟아지는 비방에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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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사병 현모씨 신상털기에 SNS계정 폐쇄
과도한 비난, 제보 제약 우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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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복무 시절 '특혜 휴가' 의혹을 제보한 인물에 대한 비방이 계속되고 있다.


23일 친여 성향 커뮤니티들을 보면, 제보자인 당직병 현모씨를 공격하는 게시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슨 큰일 난 것처럼 정의에 불타더니 조용하다" "온 나라를 들썩들썩하게 만들었으니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들이다. 제보에 배후 세력이 있다는 취지의 글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주장을 한 이는 "배후도 처벌해야 한다. 나라를 혼란케 했으니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썼다. 이번 제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글도 있다. 일부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현씨에 대한 신상털기를 이어갔다.

트위터에는 현씨가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이라며 "이번 추 장관 아들 의혹은 일베 사병의 공작질일 뿐"이라는 글이 공유됐다. 현씨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도 각종 비난과 욕설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비방 때문인지 현씨는 개인 SNS 계정을 폐쇄했다.


현씨는 서씨의 휴가 미복귀 의혹이 제기된 날짜인 2017년 6월25일 당직사병으로 근무했고 복귀 문제로 서씨와 통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통화 후 한 대위가 찾아와 서씨를 휴가자로 정정 처리하라고 지시했다며 특혜 휴가 의혹을 제보했다.


전문가들은 진영논리로 의혹 제보자에 대한 과도한 비난은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상대 진영을 배척하는 진영논리가 현재 한국 사회에 심각한 수준"이라며 "객관적 판단은 수사 결과를 기반으로 해야 하며, 이런 비난이 계속되게 되면 앞으로 의혹 제보 자체가 움츠러드는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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