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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심포지엄] 천성현 포스코 그룹장 "코로나19 이후 사업 전략에 사회적 가치 반영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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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업 전략에 '기업시민' 반영
저출산 해법·청년 취업 및 창업 등 기업시민 6대 사업 주목

천성현 포스코 기업시민실 기업시민전략그룹장이 22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아시아 밸류업 심포지엄'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천성현 포스코 기업시민실 기업시민전략그룹장이 22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아시아 밸류업 심포지엄'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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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업의 경영 방식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이 일환으로 포스코는 사회적 가치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추구하는 경영 철학을 주요 사업 전략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천성현 포스코 기업시민실 그룹장(사진)은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아시아 밸류업 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 이후 기업 경영에 대한 평가 기준이 사회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줬는지로 바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기업 차원의 새로운 해법이 요구되고 있고, 방역과 취약계층 지원 등 기업의 사회적 참여 역할 요구도 늘어났다"며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도 사회적 가치(CSR) 추구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전략을 세우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CSR 전략을 경제적 이익과 연결짓는 것은 코로나19 이전부터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조금씩 감지된 모습이다. 지난해 8월 미국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이 '회사의 목적에 관한 선언'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팀 쿡 애플 CEO 등 미국 대기업 CEO 181명이 동참한 이 선언의 메시지는 회사의 기본 경영방침을 기존 '주주 중심'에서 '이해관계자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내용이다.


이후 한 달 뒤 미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는 1면 특집 기사로 '이해관계자와 성과를 나누는 자본주의의 변화'라는 주제를 다뤘고, 올해 1월 열린 다보스포럼 역시 '화합과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라는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

천 그룹장은 "실제 포스코의 투자기관과 고객사들의 요구도 이들처럼 변하고 있다"며 "포스코 지분을 5.2% 보유 중인 블랙록자산운용 래리 핑크 회장이 올해 초 연례 서한에서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관점에서 책임을 다하지 않는 기업들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기업 경영이 100m 달리기라면 현재는 110m 허들 달리기 상황"이라며 "포스코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만든 것도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시민'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후 선포한 경영 철학이다. 여기엔 기업의 이익이 곧 국가의 이익이라는 철학을 넘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야 지속가능한 경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겼다. 포스코는 현재 이 경영철학에 맞춰 ▲동반성장 ▲저출산 해법 롤 모델 제시 ▲바다 숲 조성 ▲청년 취·창업 지원 ▲벤처 플랫폼 구축 ▲글로벌 모범시민 육성 등을 6대 대표 실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재계는 포스코의 6대 대표 사업을 사회문제 해결책을 제시한 기업의 모범적인 CSR 사례로 평가한다.


천 그룹장은 사회적 가치 추구 못지 않게 이를 평가하는 시스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비(非)재무 정보공개 의무와 관련된 법과 제도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그는 "올해는 기업시민 선포 3년 차를 맞아 본격적으로 기업시민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시민 실천 성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평가 시스템을 개선해 이를 사내 문화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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