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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코로나 누적사망자 20만명 육박...트럼프 코로나 방어선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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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사망자 20만명 이내면 성공적"
첫 사망자 발생 7개월도 안돼 20만명 육박
독감 유행철 다가와...트윈데믹 우려 확산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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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미국 내 누적사망자가 20만명에 육박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코로나19 방역에 사실상 실패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사망자 20만명 이내로 묶는 게 방역성공의 기준이라고 했는데, 그 기준선이 조만간 무너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미 보건당국에선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까지 사망자가 40만명을 웃돌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사망자 숫자는 이날까지 19만9469명에 달했다. 지난 2월29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7개월만에 20만명에 육박한 것이다. AP통신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방역성공 기준선으로 밝힌 사망자 20만명선이 곧 무너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29일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기자회견을 열고 "사망자 숫자를 10만명에서 20만명 사이에서 유지할 수 있다면 매우 잘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데비 벅스 코로나19 TF 조정관도 "코로나19에 거의 완벽하게 대응한다고 가정하면 미국에서 20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20만명 이내 억제가 방역 성공의 기준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누적사망자 20만명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견해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주(13일~19일) 평균 일일사망자수가 795명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20만명 돌파는 금명간 현실화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심각하지 않다고 발언해 발빠른 방역대처를 막았다고 비판한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26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은 것"이라며 "미 국민에 대한 위험은 매우 낮다"고 발언했다. 이후 불과 2주 뒤인 3월1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와중에 "코로나19 유행은 곧 지나갈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을 오랫동안 거부해왔던 것 또한 질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 계속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다가 7월11일에야 공식석상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달 16일에는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미 상원 소위원회에서 "백신보다 마스크를 쓰는 게 최선의 방어수단"이라고 하자 직접 브리핑까지 열어 "백신이 마스크보다 훨씬 효과적"이라 반박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 2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오히려 코로나19 방역이 성공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18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경이로운 일을 했으며 우리가 일을 하지 않았다면 미국 내 사망자는 300만명에 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백신을 1억개 이상 생산하고 내년 4월까지 전국민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미 보건당국은 코로나19와 함께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하면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올해 가을과 겨울에 독감이 퍼지기 시작하면 최악의 경우 올해 연말까지 사망자가 41만50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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