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사에서 '공정'을 강조한 것을 두고 "조국-추미애 이후 공정 말하는 건 야만"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이가 없다. 조국, 추미애 사태 이후에 '공정'을 말하다니. 그새 공정의 정의가 바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어디가 딴 세상에 사시는 듯. 언어가 너무 혼탁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빠 찬스가 있으면, 공평하게 엄마 찬스도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이란 이런 것"이라고 해석했다.
진 전 교수는 이후 게시한 글에서도 "조국-추미애 이후 공정을 말하는 것은 야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 연설에서 '공정'을 37번, '불공정'을 10번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공정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정부는 청년들과 함께하고자 했고 공정과 정의, 평등한 사회를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불공정도 있었다. 제도 속의 불공정이나 관성화된 특혜 같은 것들이었다"며 "청년의 눈높이에서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려면 채용, 교육, 병역, 사회, 문화 전반에서 공정이 체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의 삶 전반에 존재하는 불공정을 과감하게 개선해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청년들이 앞장서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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