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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대규모 반정부집회 예고… "군주제 개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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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태국 학생운동 세력과 반정부 단체들이 19일 수도 방콕에서 2014년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주최 측은 왕실문제 언급이라는 금기를 깨고 군주제 개혁을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19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학생단체인 '탐마삿과 시위 연합전선'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방콕 시내 탐마삿 대학의 타쁘라찬 캠퍼스에서 반정부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최다 1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고, 경찰도 집회 참석자가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될 경우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2014년 일으킨 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다.

태국의 반정부 집회는 지난해 3월 총선 과정에서 젊은 층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은 퓨처포워드당(FFP)이 올해 2월 강제 해산되면서 촉발했고,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7월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불붙었다. 주최 측은 애초 군부가 제정한 헌법 개정과 의회 해산 및 총리 퇴진과 새로운 총선 실시, 반정부 인사 탄압 금지 등을 촉구하면서 세를 불려 나갔다.


군부정권이 2017년 개정한 헌법은 정부가 상원의원 250명을 지명하고, 총리 선출 과정에 국민이 뽑은 하원의원과 동등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 군부의 장기집권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다가 태국에서 금기시되던 군주제 개혁 문제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점차 반정부 집회의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왕실 모독죄 철폐와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왕실 예산 편성, 왕실의 정치적 견해 표현 금지 등의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군주제 개혁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기침체로 올해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왕실 예산은 16%나 인상한 89억8000만바트(약 3356억원)로 편성돼 더 확산하는 추세다. 특히 왕실이 보유한 38대의 여객기와 헬기 유지비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쁘라윳 총리는 반정부 집회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허용하겠지만 군주제 개혁 요구는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탐마삿 대학 측도 반정부 집회 개최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집회 주최 측은 당초 계획대로 집회를 강행하고 20일 총리실까지 행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주최 측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탐마삿 대학 인근 사남 루엉 광장을 집회 장소로 검토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집회 현장 주변에 경력 1만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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