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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베트남 외교장관과 3시간반 대면회담…베트남 "기업인 신속입국 방안 곧 마련"

최종수정 2020.09.18 19:28 기사입력 2020.09.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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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신속입국 제도 도임 공감, "구세적 방안 실무 합의 이루도록 긴밀 협의"
인천-하노이, 인천-호치민 노선부터 조속히 재개키로
남중국해 등 지역 정세도 논의…강 장관, "비군사화 공약 이행의 중요" 강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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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과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18일 베트남 외교부 영빈관에서 개최된 외교장관회담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을 비롯해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 방향, 주요 양자·다자 현안 등에 관해 포괄적이고 심도 있게 협의했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오찬을 포함해 3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을 제일 먼저 방문한 것은 양국관계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고 밍 부총리는 강 장관이 코로나19 이후 베트남을 처음으로 공식방문한 외빈이라는 점은 양국 관계의 중요함은 물론 코로나19 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는 양국이 팬데믹 상황에서도 서로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몇 달간 양국이 △각 급에서의 긴밀한 소통 △기업인 등의 예외 입국 △방역 물품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온 만큼 향후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보건협력은 물론 포스트-코로나19 시대의 경제 회복을 이끄는 협력까지 파트너십의 지평을 넓혀가기로 했다.


강 장관과 밍 부총리는 특히 양국 간 특별입국절차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밍 부총리는 "한국 기업인 등 필수인력에 대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이 곧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체 방안에 대한 실무적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국 간 정기항공편도 양국 항공당국 간 마무리 협의를 거쳐 인천-하노이 및 인천-호치민 노선부터 조속히 재개하기로 했다. 밍 부총리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국이 보여준 보건·의료 역량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하면서, 향후 백신 개발 및 생산과 관련해서도 한국 측과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에 소재한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등 관련 국제기구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인류를 위한 공공재로서 원활한 개발·보급을 위해 국경을 넘어 협력해야 한다”면서 “베트남과도 향후 임상협력 및 공평한 접근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한-베트남 간 주요 실질협력 사안에 관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는 방안에 관해서도 협의를 가졌다. 양측은 이번 강 장관의 방문으로 물꼬를 튼 양국 간 대면 고위급 교류를 적극 재개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양국 간 사회보장협정과 저탄소 전환 및 기후변화 대응 관련 협력 강화를 위한 양자 기후변화 협력협정도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체결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베트남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교통, 공공행정, 교육, 물관리, 보건 분야를 중심으로 베트남과의 개발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과학기술연구 및 분야별 고급인력 양성 노력을 지원하고, 베트남의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스마트시티 사업 등을 통해 베트남의 지역 균형 발전과 포용적 성장에도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융 협력, 노동 협력, 영사 분야 협력에 대해서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강 장관과 밍 부총리는 현재의 양국 관계가 1992년 수교 이래 최상의 수준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양국 관계를 격상하는 한편 양국 국민 간의 교류와 우호 관계를 더욱 확대·강화시켜 나가기 위한 구체 방안에 관해서도 협의했다.


또한 2022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한-베트남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격상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데 공감하면서 양국관계 격상을 위한 민관 차원의 공동연구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양국 정상 차원에서 합의된 해양실습선 ‘한나라호’가 곧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인 데 대해 환영하고 앞으로 해양 분야와 관련한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현 코로나19 상황과 특히 보건, 디지털, 과학기술 분야에서 아세안 국가들이 갖고 있는 협력 수요를 잘 반영한 신남방정책 고도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밍 부총리는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한-아세안 협력과 여타 지역 차원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자고 답했다.


정상급으로 격상된 한-메콩 협력과 관련해서도 양측은 28일 예정된 한-메콩 외교장관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동의장국인 한국과 베트남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하면서 한-메콩 협력 강화 차원에서 양국 간 △어업 △에너지 △수자원 분야에서의 구체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반도 정세 및 남중국해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강 장관은 아세안 의장국 베트남의 협조 하에 아세안 차원에서 우리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 주고 있다는 점에 사의를 표했고 밍 부총리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안정의 유지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강 장관은 항행의 자유 및 상공 비행의 자유를 지지하는 한국의 입장을 표명하면서 비군사화 공약 이행의 중요성과 역내 평화와 안정의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과 밍 부총리는 28일 화상회의로 개최되는 제10차 한-메콩 외교장관회의를 공동 주재하며 다시 만날 예정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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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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