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 매출 2021년부터 절반 수준으로 확대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포스코케미칼의 사업 재편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기차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2차전지(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올해 들어 포스코케미칼의 2차전지 소재(양·음극재)사업 매출도 1년 만에 배 이상 뛰었다. 이런 추세라면 포스코케미칼은 내년 말 전체 매출의 절반을 2차전지 소재사업에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포스코케미칼의 2차전지 소재 부문 매출액은 118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590억원) 대비 100% 증가한 규모다. 올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회복될 경우 연말에는 전년(2190억원) 대비 104.5% 증가한 448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의 주력 사업은 크게 ▲라임케미칼(생석회·케미칼) ▲내화물 ▲2차전지 소재 등으로 나뉜다. 이 중 지난해 매출 비중은 라임케미칼 부문이 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내화물 34%, 2차전지 소재 15%의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라임케미칼 비중이 43%로 50% 밑으로 떨어진 반면 에너지 소재는 23%로 20%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크게 감소한 2분기엔 2차전지 소재의 매출 비중이 29%로 30%에 육박했다.
포스코케미칼 내부에서는 전기차 판매 증가 추세에 따라 하반기 2차전지 소재의 비중이 30%를 넘어서고 내년에는 47.5%까지 확대되면서 2차전지 소재 중심으로 사업 체질이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 부문의 해외 법인 설립을 검토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첫 해외 법인을 세울 곳은 전기차 주요 시장인 유럽과 중국, 미국 가운데 해외 투자에 우호적이고 배터리 출하량이 급증하는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LG화학 이 배터리사업을 분사하면서 포스코그룹 역시 기대보다 빨리 2차전지 소재사업을 포스코케미칼로 이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기차 배터리 관계자는 "리튬 정광 조달부터 리튬 생산 공장, 양극재 양산까지 양극재 사업의 일원화가 이뤄졌지만 사업은 포스코그룹과 포스코퓨처엠 로 나뉘어 있다"며 "배터리 시장 성장세와 사업 효율성을 생각하면 2차전지 소재사업을 포스코퓨처엠 로 일원화하겠는 계획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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