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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잇단 러브콜…김정은 응답은 미지수

최종수정 2020.09.16 11:39 기사입력 2020.09.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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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이인영 "코로나 진정되면 판문점 견학"
美폼페이오 "대북 인도적 지원 희망" 밝혀
김정은 "그 어떤 외부 지원도 받지말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를 찾아가 현지에서 노동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태풍으로부터 농경지를 보호할 구조물 구축과 기술 개발 등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를 찾아가 현지에서 노동당 정무국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 후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태풍으로부터 농경지를 보호할 구조물 구축과 기술 개발 등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9·19 평양선언 2주년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미가 북한에 연신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나 북한이 호응하고 나설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수해 복구 총력전을 지시하고 본인이 직접 수해 현장을 찾으면서도 외부 지원은 받아들이지말라고 강조한 바 있다.


16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수해를 입은 통신망 복구 사업, 송배전계통 복구 작업 등을 이어가며 수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황해남도에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과 물길가시기 및 제방 보수, 살림집 건설 등 큰물피해를 가시기 위한 사업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도 여전히 북한 경제의 숨통을 막고 있다.

북한이 국가적 역량을 수해·감염병 극복에 집중하고 있는만큼 한미는 이를 매개로 교착 상태에 빠진 대화·협상의 물꼬를 튼다는 전략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은 "경제적 도전이 있고, 코로나19 위험이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국 국무부 차관보도 지난 14일(현지시간) 북한의 홍수와 태풍을 언급하며 진지한 대화의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하고 남북 간 합의 이행을 거듭 강조했다. 코로나19가 진정되는 대로 판문점 견학과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등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판문점에서 열리는 소규모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제의했다. 이 장관은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남북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향후 개성과 북한 내 북ㆍ중 접경지역 등에 남북한 연락사무소와 한국 무역대표부를 설치하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한미의 이러한 적극적 신호에도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13일 정치국 회의에서 북한의 재난 피해 상황을 공개하면서도 "그 어떤 외부적 지원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일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내 결속을 위해서라도 외부와의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당분간 코로나19를 이유로 국경 봉쇄를 유지하고 철저한 '자력갱생' 기조를 이어가면서, 미 대선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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