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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B급 감성 빙그레우스, MZ세대와 기성세대 모두에게 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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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우스 만든 조수아 빙그레 미디어전략팀 차장 인터뷰
"기업 브랜드 커뮤니케이션도 소비자 트렌드 따라야"
뜨거운 인기에 하반기 중 빙그레우스 MD상품 출시

조수아 빙그레 미디어전략팀 차장

조수아 빙그레 미디어전략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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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안녕? 이렇게 올리는 게 맞느냐? 나는 산책하는 중이오.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님들은 뭐하시오?"


지난 2월 빙그레 인스타그램에 첫 등장한 붉은 머리의 만화 주인공이 #민낯 #셀카 #일상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내뱉은 말들이다. 순정 만화에 등장하는 왕자님처럼 생긴 이 주인공의 이름은 빙그레우스 더 마시스(맛있어)다. 앞으로 빙그레 공식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본인의 업무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게시물들을 살펴보면, 제품 홍보보다는 본인의 잘생긴 얼굴을 어필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쓴다. 네티즌들은 어이없어하면서도 그의 외모를 칭찬하고 말투를 귀여워한다. 빙그레우스를 보러 빙그레 인스타그램을 찾는 이들이 급증했을 정도다. 빙그레의 B급 감성 마케팅은 네티즌에게 제대로 통했다.

빙그레우스 탄생을 이끈 부서는 미디어전략팀이다. 2003년부터 빙그레에서 온라인마케팅과 뉴미디어 마케팅을 담당해온 조수아 차장을 만나 빙그레우스 탄생 비화에 대해 들어봤다. 이분법적인 사고보다 다양성을 추구해온 그는 "기업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소비자의 새로운 요구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기업의 미션이나 소식을 단순히 전달하는 정통적인 기업광고를 지양하고, 고객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 수 있도록 고민했으며 주요 타깃인 디지털네이티브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한 빙그레우스를 선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미디어전략팀이 정의하는 빙그레우스는 확실한 세계관을 가진 '화자'다. MZ세대 뿐 아니라 기성세대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이름과 그림체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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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는 무려 14만9000명에 달한다. 식품 제조기업 중 1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일한 기업인 데다 올해의 경우 전년보다 5만명 이상 구독자가 늘었을 정도로 계정의 인기가 높다. 하지만 조 차장은 단순히 구독자가 많은 채널이어서가 아니라, 댓글을 달고 적극적 의견을 제시하는 '액티브 유저'가 있었기에 빙그레우스 등 온라인 마케팅이 성공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빙그레우스의 성공적 론칭은 빙그레 내부적으로도 사기를 북돋는 좋은 계기가 됐다. 많은 축하와 응원이 오갔고 해당 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 업무협조도 훨씬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반기 중에는 빙그레우스 MD상품도 나온다. 굿즈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빗발쳐서다. 관심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무료배포한 이모티콘 역시 큰 인기를 끌었고, 판매 요청까지 들어왔다.


조 차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어 관련 생활용품으로 아이템을 구성하고 있다"며 "판매 수익금 일부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여러 사람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식 캐릭터 제작ㆍ라이선스 사업을 진행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조 차장은 "다만 마케팅활동에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일시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 차장은 "힘든 시기, 많은 사람들이 빙그레우스와 함께 많이 웃고 힘내셨으면 좋겠다"며 "빙그레가 실시 중인 독립유공자 후원, 취약계층 지원 등 CSR활동과 더불어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즐거운 공감과 웃음으로 고객 여러분에게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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