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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心' 언제 누구의 손 들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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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대 대선 D-1년 6개월, 대통령과 2인자…與 이낙연·이재명 경쟁구도, 文대통령 국정운영에도 변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편집자주2022년도 3월9일로 예정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1년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 정치사에서 현직 대통령과 여당 대선 주자의 관계는 관심의 초점이다. 차기 대선 주자에게 너무 일찍 정치적 힘이 쏠려도, 또는 너무 힘이 쏠리지 않아도 대통령에게는 부담이다. 대통령과 2인자의 관계, 이를 토대로 한 2022년 대선 역학 구도를 3회에 걸쳐 진단해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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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은 유력 대선 주자를 떨어뜨릴 힘을 지니고 있다." 여의도 정가의 이러한 격언은 대통령과 '여권 2인자(대선 주자)'의 관계를 상징한다. 5년 단임제를 채택한 한국 정치는 대통령 임기 말이 다가올수록 힘의 관계가 변화한다.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은 약화하고 2인자로의 정치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는 의미다. 이른바 '지는 해'와 '뜨는 해'의 관계다.


하지만 한국 정치에서 대통령은 '제왕적인 자리'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권한이 막강하다. 정권 재창출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을지는 모르나 자신의 눈 밖에 난 인물에게 결정적 타격을 줄 힘은 있다는 얘기다. 이는 2022년 대선 구도에도 통용되는 정치 법칙이다.

여권 대선 레이스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강 구도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이 지사와 이 대표는 각각 22%와 21%의 지지율을 보였다.


윤석열 검찰총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범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나란히 3%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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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의 관심은 문재인 대통령이 특정 주자에게 힘을 실어줄 것인지, 그 시기는 언제가 될 것인지에 쏠려 있다.

최근 이 지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지사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나아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가는 것이 제 눈에 뚜렷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지사가 문 대통령과의 차별화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이는 여권의 정치 역학 구도를 흔들어놓을 변수였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이 대표 쪽에 힘을 실어주는 것을 감지한 이 지사가 행동에 나섰다는 '섣부른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른바 문심(文心)이 방향을 정했다는 시각이다. 하지만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르다. 이 지사는 민주당의 약한 고리인 20대에서 강점을 보이는 '정치 보완재' 역할을 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문 대통령이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 다른 후보는 차별화를 가속화하고 이는 레임덕을 부를 수 있다"면서 "문 대통령은 끝까지 두 사람을 관리하면서 균형과 국정 안정을 동시해 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지사와 이 대표 어느 한쪽에 힘이 쏠리는 것보다 선의의 경쟁을 지속하는 상황이 정치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적은 금액이라도 국민 모두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주장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논란을 진화한 셈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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