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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교섭, 4부 능선 넘었다…이번 주 임금안 제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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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지난주까지 10차례 진행되며 4부 능선을 넘었다. 다만 세부 조항 조율이 남아 있는데다 임금안 제시를 앞두고 있는 이번 주가 추석 전 협상 타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지난주 10차 교섭을 마무리하고 노동조합의 10개의 별도 요구안 중 4개 안건에 합의했다. 성과급 요구를 포함한 나머지 6개의 안건은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 전 협상 타결을 위해선 이번 주 내 임금 인상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제시안이 나와야 하지만, 사측에서는 나머지 6개의 안건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금안 제시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노조는 사측에서 임금안을 제시하기 전에는 차기 교섭 일정을 잡는 것이 무의미하다며 맞서고 있다.


지난달 13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에서 현대차 노사가 협상 테이블 앞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현대차

지난달 13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에서 현대차 노사가 협상 테이블 앞에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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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10개 중 4개 요구안 합의 완료

지난 11일까지 현대차 노사는 10차례 교섭을 진행하며 '노사 상생 발전 사회적 선언'의 합의문의 일부 초안을 완성했다. 현재까지 합의에 이른 내용은 ▲전기차 전용 공장 지속 논의 ▲총 고용보장 및 부품사 상생 방안 ▲직무전환 프로그램 운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병 예방안이다.


우선 전기차 전용공장은 미래변화대응 태스크포스(TFT)와 고용안정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해당 TFT에서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춘 직무 전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마련하기로했다.

총 고용보장 내용은 사측이 연 174만대 수준의 국내 공장 생산 물량을 유지하도록 하는 대신 노조는 신차 및 인기 차종의 공급이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그 밖에도 사업부별 품질협의체를 구성하고 반기마다 품질 세미나를 시행하는 등 품질 강화를 위한 노사 협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노사는 아직까지 민감한 항목에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세부 항목으로는 ▲시니어 촉탁 처우 개선 및 연장 ▲코어타임 폐지 ▲자동차 박물관 건립 ▲당기순익 30% 성과급 요구 ▲임금제도 개선 요구 ▲해고자 복직 요구 등이다.


특히 정년 퇴직자를 재고용하는 시니어 촉탁 제도를 놓고 노사 입장이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노조는 한 분야에서 30년 이상을 재직한 장인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는 품질 향상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사측은 정년 연장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사측 임금안 제시 여부, 추석 전 타결 '분수령'

시니어 촉탁 문제 이외에도 성과급이나 임금제도 개선 등 민감한 사안들이 남아있어 이번 주 교섭도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노조는 임금 인상 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제시안이 없으면 더 이상의 추가 교섭은 진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반면, 사측은 나머지 6개 요구안에 대한 선제적인 합의가 있어야 최종적인 임금안 제시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추석 연휴가 2주 가량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적어도 이번 주에는 임금안 제시가 이루어져야 추석 전 최종 협상 타결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노조는 추석 전 타결이 무산될 경우 강경 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추석 전 타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번 주 사측의 실질적인 임금안 제시가 있어야 교섭에 응할 것"이라며 "추석 이후로 넘어갈 경우 쟁의 수순을 통해 투쟁을 배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현대차 노사 교섭은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첫 번째 임단협 교섭인데다 코로나19로 인한 변수까지 반영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현대차 노조의 협상 결과가 기아 , 현대모비스 등 그룹 계열사 및 금속노조 계열 기업의 올해 교섭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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