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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전략 안통했다…출시 두달만에 ‘0원폰’ 된 샤오미 미10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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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10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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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국내 첫 40만원대 5G 스마트폰인 중국 샤오미의 미10라이트 5G가 출시 두달여만에 ‘0원폰’으로 전락했다. 국내 최신 스마트폰 가격의 절반 수준인 ‘가성비’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을 선포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10일자로 미10라이트의 공시지원금을 최고 39만3000원까지 올렸다. 이는 지난 7월 출시 당시 30만원에서 두 번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요금제 별로도 청소년 전용 요금제(0틴 5G)를 제외한 5G슬림(월 5만5000원), 5GX스탠다드(월 7만5000원), 5GX프라임(월 8만9000원), 5GX플래티넘(월 12만5000원) 모두 동일한 수준까지 상향됐다.

여기에 추가지원금(5만8000원)을 포함 시 미10라이트 5G의 출고가(45만1000원)를 웃돌아, 실구매가인 T다이렉트샵 판매가는 0원이 된다. 현재 T다이렉트샵에서 0원인 스마트폰은 미10라이트 5G가 유일하다. 가장 저렴한 청소년 전용 요금제 0틴5G(공시지원금 33만원)를 적용해도 실구매가는 7만원선까지 낮아진다. KT의 경우 미10라이트 5G 공시지원금은 월 9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아직 15만원이지만 SK텔레콤을 따라 향후 상향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샤오미의 신형 스마트폰이 그만큼 국내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공시지원금 제도를 따르지 않는 샤오미의 경우 이 같은 지원금 상향은 고스란히 이통사들의 몫이 되는 구조다. 이통사로선 지원금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재고 털이에 나선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가 국내 최초로 40만원대 5G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가성비 전략'을 앞세웠지만 소비자들에게는 통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0원폰으로도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가성비를 앞세워 흥행을 자신했던 샤오미가 또 한번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시장에 무릎을 꿇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샤오미는 올해 홍미노트9S, 미10라이트 등을 시작으로 기종을 확대,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었다. 총 판매 20만대를 목표로 했지만, 향후 마케팅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미10라이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두달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애플을 제외한 외산 폰이 국내 시장에서 힘을 못쓰는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특히 샤오미, 화웨이, 비보 등 중국산 스마트폰의 경우 해외에서 가성비를 앞세워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이통사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 낮은 인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은 연이어 보급형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중국 제조사들의 가성비 전략에 맞대응 중이다. 지난달부터 갤럭시노트20 등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한국 시장 공략에 장벽이 됐다는 평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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