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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PE ‘윈윈’ 외치더니 … 손댄 기업들 되레 경영 악화

최종수정 2020.09.04 13:39 기사입력 2020.09.0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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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PE ‘윈윈’ 외치더니 … 손댄 기업들 되레 경영 악화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사모펀드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뒤 적자로 전환하거나 경영진 횡령으로 거래정지된 기업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1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의 투자도 여러 차례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018년 4월 키스톤PE는 키스톤하이테크 제1호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해 네패스신소재(현 에스모 머티리얼즈 ) 주식 90만주(지분율 31.47%)를 주당 2만5444원, 총 229억원에 인수했다.

네패스신소재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 사용되는 에폭시몰딩컴파운드(EMC)와 LED칩을 보호하는 소재인 클리어몰딩컴파운드(CMC)를 제조하는 기업이었다. 당시 네패스신소재는 제품 단가 인하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어 새 주인인 키스톤PE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회사 실적은 더 악화했다. 2018년 네패스신소재는 영업손실 36억원과 순손실 77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폭이 전년 대비 각각 149%, 267% 커진 것이다.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부채비율도 57%에서 167%로 급등했고 이자비용은 2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배나 폭증했다.


네패스신소재의 상황은 나빠졌지만 키스톤PE는 1년 만인 지난해 3월 시간외매매로 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해 297억원을 회수했다. 약 30%, 총 68억원의 수익을 본 셈이다. 이후 사명을 에스모머티리얼즈로 바꾼 네패스신소재는 주가가 2700원대까지 고꾸라지고 현재 거래정지된 상태다.

키스톤PE ‘윈윈’ 외치더니 … 손댄 기업들 되레 경영 악화

에스엔피월드(현 블러썸엠앤씨 )도 키스톤PE가 주인이 된 후 망가진 회사 중 하나다. 2018년 12월 키스톤앤젤스 제1호 투자목적회사는 기존 최대주주로부터 에스엔피월드 주식 401만7056주(51%)를 주당 8500원, 총 341억원에 인수했다. 블러썸엠앤씨는 지난 5월 키스톤PE 측 인사인 이 전 대표가 295억원의 횡령 혐의로 구속되면서 거래정지됐다. 지난해 실적도 별도 기준 순손실 5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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