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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배송ㆍ무인매장 급제동…코로나 재확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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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배송ㆍ무인매장 급제동…코로나 재확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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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발을 계기로 급가속하던 통신업계의 '비대면(언택트) 유통 혁신'이 코로나19 재확산에 급제동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본격화하자 온라인에서 휴대폰을 주문하면 매장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는 물론 업계 최초의 무인매장 오픈 계획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모두 상반기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통신 3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언택트 전략'으로 새롭게 제시한 서비스들이다.


◆또 코로나19…O2O서비스 이어 무인매장 오픈도 차질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당초 9월 중 홍익대 인근에 무인매장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다음 달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9월 말 오픈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현 상황으로는 조금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준비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무인매장은 통신사가 추진 중인 대표적인 언택트 유통 실험이다. 연초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통신업계는 타 업계보다 발 빠르게 유통 채널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3대 유통 혁신'이라는 슬로건하에 SK텔레콤이 업계 최초로 제시한 것이 바로 무인매장 오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또한 서울 종로에 비대면 매장과 체험형 매장을 열기로 하며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더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수도권발 집단감염을 계기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한층 강화되면서 이 같은 언택트 혁신에도 불똥이 튀었다. SK텔레콤이 지난달 18일 자로 전사적 재택근무에 다시 돌입한 데 이어 현재 KT, LG유플러스도 재택근무를 확대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업계의 경우 재택근무에서도 정상 업무가 가능하도록 시스템화돼 있지만 대면 업무가 필요한 부분들은 일부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통신 3사가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마케팅으로 야심 차게 선보인 휴대폰 O2O 서비스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코로나19 여파로 대리점 방문을 꺼리는 고객들을 위해 매장 매니저가 직접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찾아가 개통, 초기 세팅, 데이터 이전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이지만 지난달부터 감염 확산세가 심각해지며 대면 자체를 피하는 분위기가 거세진 탓이다. SK텔레콤은 수도권 집단감염 직후 '오늘 도착' 서비스를 축소해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찾아가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이달 말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었으나 현재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발목 잡힌 통신사 언택트 마케팅

그간 통신 3사 수장들은 '언택트 시대의 혁신'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5G 이동통신ㆍ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략을 제시할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진정세와 확산세를 반복하면서 통신 3사의 고민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당장 얼어붙은 오프라인 유통망 대신 언택트 유통망을 활성화해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자 하던 마케팅 계획부터 발목이 잡혔다. 5G 투자, 인수합병(M&A) 등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속화할 방침이던 경영계획에도 또다시 차질이 우려된다. 올해 하반기 5G 망 구축과 관련한 주요 현안만 해도 건물 내에서도 5G 신호를 전달해주는 인빌딩 인프라 구축, 5G 독립모드(SA) 상용화, 28㎓ 주파수 대역 기지국 구축을 위한 장비업체 선정 등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언제든 전국적 대유행 위기가 다시 닥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점으로 꼽힌다. 수도권 집단감염에 따른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는 다음 주 이후 서서히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나, 백신 개발 등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코로나19 확산과 진정이 반복되며 경영 불투명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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