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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유동성' 바람 타고 3분기 실적도 순항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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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이어 3분기도 전년대비 실적↑
증권사 5곳의 3분기 영업익, 전년대비 평균 51.71% 증가 예상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지난 2분기에 이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개인 유동성 장세에 따라 2분기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증가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한 증권사들이 또 다시 '동학개미'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국내 증권사 5곳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조19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6718억원보다 51.71%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이슈가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9일과 비교해서 실적 추정치가 소폭 증가했다. 9일 기준 동일 증권사 5곳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741억원이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속에서도 실적 추정치는 이보다 4.63% 더 늘었다. 다른 업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 우려에 실적 추정치가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 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키움증권은 지난 2분기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한 덕에 브로커리지 수익이 1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7% 늘었다. 3분기에도 이 같은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 추정치는 171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858억원)보다 99.8%나 증가한 수치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447억원으로 내다봤지만 9일 1700억원으로 상향조정되는 등 이달 들어 꾸준히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 도 작년 3분기 1174억원에서 올 3분기 1823억원으로 55.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9일 대비해서도 0.2% 늘어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 는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248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8% 늘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금융지주는 전년동기대비 40.9% 증가한 2500억원, 삼성증권 은 39.6% 증가한 1672억원으로 전망됐다.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 는 지난 9일 추정치와 비교했을 때보다 각각 10.6%, 9.7%씩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긍정적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미 올 상반기 투자자예탁금이 50조원을 돌파하면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코스피가 연말 2800선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부터 투자자예탁금이 100조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자 증권업종에 대한 투심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후 상승재료 소멸로 주춤했던 주가가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으로 파악된다.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11일 1880.99까지 올라 연고점을 찍다가 20일 1647.35로 12.42% 하락했다. 실적 모멘텀으로 증권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다가 이후 소강상태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 다시 증권주들이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증권업종지수는 이날 오전 10시15분 기준 1721.02로 20일 대비 4.52% 상승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7~8월 하순까지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원 수준으로 2분기(22조원)에 비해 25% 증가했고 8월 중에는 30조원을 상회했다"며 "2분기 대비 3분기 브로커리지 수익 규모는 추가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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