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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시각]바이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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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요즘은 그야말로 바이오 전성시대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등장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고 증시도 예외가 아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올해 증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바로 제약ㆍ바이오주의 강세다.


제약ㆍ바이오주의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는 최근 SK하이닉스 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2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코스닥 시총 1~6위는 모두 바이오주가 차지하고 있다. 코스피가 지난 2월 이후 11.69% 상승한 가운데 의약품 지수는 같은 기간 76.42% 상승하며 다른 업종들을 압도했다. 코스닥 역시 코스닥지수가 30.17% 오르는 동안 제약업종은 77.23%나 상승했다. 바이오 종목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코스닥 기술성장기업부의 주가는 같은 기간 92.35%나 올랐다.

2월 이후 주가 상승률 상위 20개 종목을 보면 14개 종목이 바이오와 의료기기업체였다. 신풍제약우 가 2607.36% 상승해서 가장 많이 올랐다. 신풍제약 은 1626.11%, 엑세스바이오 는 1096.04%, 씨젠 703.32%, 진원생명과학 523.2%, 알테오젠 485.71%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에 지난 13일 진행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분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씨젠 과 알테오젠, 신풍제약이 신규 편입됐다. 제약ㆍ바이오주가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코스피는 연초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5.2%였으나 전일에는 8.5%까지 확대됐으며 코스닥은 연초 11.5%에서 15.4%까지 늘어났다.


급등세로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들어 이달 25일까지 투자위험종목 지정건수 28개 중 20개가 바이오, 의료기기 관련 종목이었다. 엑세스바이오의 경우 이달에만 세 차례나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됐다.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제약ㆍ바이오주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판매 중단 및 허가 취소에 주요 업체들의 임상 3상 지연 등의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를 제공한 것이 바로 코로나19였다. 인류가 처음 맞닥뜨린 전염병 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휩싸였고 코로나19 확산 초기 각국 증시는 폭락하며 패닉장세를 연출했다. 이후 증시는 반등했지만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또한 각국 정부가 돈을 풀면서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코로나19가 길어질수록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이 유일한 희망으로 떠올랐다. 치료제나 백신이 나와야만 이 상황이 종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초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마스크 관련주와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위한 진단키트주들이 주목을 받았고 이후 치료제나 백신 개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뒤따라 크게 올랐다.


코로나19가 제약ㆍ바이오주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었지만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 입장에서는 옥석가리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단키트 업체인 수젠텍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실적 발표 후 주가가 23%나 곤두박질쳤다. 이후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아직까지 급락 전인 5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 역시 임상 진행 관련 소식들이 전해질 때마다 주가가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세계적인 제약사들도 모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든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임상 진행 소식 등에 일희일비하며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냉철한 판단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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