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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기 감염' 사랑제일교회도 광복절 집회 참가…"확산통로 우려"

최종수정 2020.08.15 18:41 기사입력 2020.08.1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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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복절 집회 예정대로 강행
'집단 감염' 사랑제일교회도 참석
전광훈, 코로나19 확산에 "외부 테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15일 열린 광복절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도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규모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과 중구 을지로입구역 등 도심 곳곳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도합 2만명가량의 인파가 몰렸다.

당초 서울시는 이들 단체에 광복절 집회를 자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단체들이 따르지 않자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었다. 서울시가 밝힌 광복절 집회 신고 단체는 총 26곳으로 신고한 참가 인원은 총 22만명이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에서 광복절 집회 금지 관련 집행정지 신청 일부를 받아들였고, 집회는 예정대로 강행됐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신도들도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신고한 경복궁역 인근 상경 집회에 대해선 금지 통보를 받았으나 전국 신도들에게 다른 집회에 참여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에서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누적 확진자가 최소 134명 나왔다.


현재까지 이 교회 관련 검사 대상자는 총 4043명이다. 서울시는 이들 교인과 방문자 등을 상대로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전날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발동했다. 그러나 향후 추가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경우 접촉자로 분류되는 이들도 더 나올 수 있어 집회가 코로나19 감염 통로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집회에 앞서 사랑제일교회 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외부의 테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한 교계 언론은 전 목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인용해 전 목사의 이 같은 주장을 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전 목사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교인들에게 나오지 말라고 했느냐고 묻는 질문에 "이미 (자가격리) 조치가 다 됐다"면서 "또 하나는 뭐냐면 이번에 (우리가)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영상을 지금 분석하고 있는데, 우리가 걸릴 수가 없다"면서 "우리는 집회 참석할 때마다 전부 검진 다 하고, 전부 일대일로 다 (검진)하고 했는데, 지금까지도 안 걸렸고, 이건 분명히 외부 바이러스 테러가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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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만들어 이날 진행된 불법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날 허용된 집회 외에 세종로 사거리와 광화문 광장 등에서 장시간 집회를 연 단체들에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일반교통방해·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채증 자료를 분석해 불법 행위 가담자들을 특정하는 한편 이날 집회를 진행한 모든 단체를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는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6명 늘어 누적 1만503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랑제일교회발 감염자도 서울을 비롯해 경기, 강원 등 각지에서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교회와 시장, 학교, 패스트푸드 체인, 방문판매업체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한 서울과 경기도에 대해 오는 16일부터 2주간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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