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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중심 코로나19 전파 심각…정부, 수도권 사회적거리두기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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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회 중심 확진자 폭증…사회적 거리두기 2주간 강화
각종 모임·행사 자제 권고…프로스포츠 다시 무관중으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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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자 방역당국이 오는 16일부터 2주간 서울과 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강화한다. 각종 모임 및 행사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프로스포츠 경기는 다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학교 등교 인원도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하다"며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세계 각국이 겪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들어설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며 "수도권 감염 확산을 최대한 신속히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경험이 있어 다시 고삐를 죄는 게 힘들 수 있다"며 "서울시와 경기도는 강화된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실천되도록 하고 방역당국은 지자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강화…각종 행사·모임 자제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향후 2주간 서울·경기 지역의 필수적이지 않은 외출·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모든 사적·공적 목적의 집합·모임·행사는 자제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행사를 열어도 마스크 착용, 참석자 간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각종 채용 시험 및 자격증 시험, 결혼식, 전시회, 동창회 등의 모임도 해당된다. 관중 입장이 최근 재개됐던 축구와 야구 등 프로스포츠 행사도 16일부터 무관중으로 전환된다.


전국 PC방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된다. 이에 따라 출입자 명부 관리·작성, 마스크 착용 등의 강화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도 도입해야 한다.

PC방은 그동안 '중위험시설'로 분류돼 고위험시설에 준하는 방역수칙은 지방자치단체 판단에 따라 적용 여부가 결정됐다. 하지만 수도권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의 방역 수위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자 중대본은 학생의 감염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PC방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시설은 ▲ 유흥주점 ▲ 단란주점 ▲ 감성주점 ▲ 헌팅포차 ▲ 콜라텍 ▲ 실내 스탠딩 공연장 ▲ 노래연습장 ▲ 실내 집단운동시설(격렬한 GX류) ▲ 유통물류센터 ▲ 대형학원(300인 이상) ▲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 뷔페 등 12개다. 이 같은 12개 업종의 운영 제한도 강화된다. 4제곱미터(㎡)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되고 시설 내·시설 간 이동 제한(객실·테이블 간 이동 금지, 1일 1업소 이용) 수칙도 의무화된다.


방역당국은 고위험시설의 현황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경기도가 이미 집합금지 조치를 내린 방문판매업 등의 경우 조치 준수 여부를 철저히 점검 및 관리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음식점·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 관리 강화…학교·기업서도 밀집도 조정

고위험시설 외에도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 워터파크, 공연장 등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된다. 종교시설은 정규예배·법회 외 대면모임 및 행사가 금지된다. 실내 국공립시설은 평상시의 50%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하는 한편 최대한 비대면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복지관 등 사회복지이용시설, 어린이집 등에는 휴관을 권고하는 한편 긴급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유지해 돌봄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학교의 경우 집단발생이 지속돼 대규모 접촉자 조사 또는 검사가 진행 중인 시·군·구에 대해서는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한다. 이외 서울특별시·경기도 지역 내 학교는 등교 인원을 3분의 1 수준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공공기관은 유연·재택근무와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교차제 등을 적용한다. 민간 기업 역시 유사한 조치를 취해 밀집도를 줄이도록 권고한다.


수도권서만 신규 확진자 145명…교회 중심 집중 전파

한편 최근 들어 수도권 내 코로나19 확산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66명이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무려 145명에 달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20일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추세다.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접촉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달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낮 12시 기준 우리제일교회 교인과 이들의 접촉자 401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33명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가 105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33명 중 교인이 32명, 지인이 1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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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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