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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수업 참여율 높지만…"학습 격차 줄이기 위해 2학기 매일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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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3단계 땐 전체 원격수업
동영상 제출형 과제 평가 늘어나
초교 저학년 맞춤형 AI 학습 도입

원격수업 참여율 높지만…"학습 격차 줄이기 위해 2학기 매일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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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초등학교ㆍ중학교의 짧은 여름 방학이 다음주면 끝이 난다. 사상 유례 없는 온라인 개학 후 진행된 1학기는 원격수업 참여율 98.9%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원격·등교수업 병행으로 집중도 저하, 학생별 피드백 한계 등 학습 격차 문제와 대면을 통해 이뤄지는 정서적 인격 교육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은 후 학교의 수업은 어떻게 변화할까. 교육부가 발표한 방안을 중심으로 2학기 달라지는 점을 일문일답 방식으로 정리했다.


-2학기부터 초중고 전 학년 전면 등교 실시되나.

▲수도권과 광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초중고는 전체 학년이 매일 등교한다. 원격수업의 한계점을 보완하고 전교생이 함께 생활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함이다. 다만 학급당 학생 수 30명 이상 과밀학급이나 학생 수가 1000명에 달하는 과대학교의 경우 등교 인원은 3분의 2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방침은 학교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다만 3분의 2 등교 유지가 권고된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28일까지 이를 유지하고, 이 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유지되면 31일부터 전면 등교를 시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2학기에도 3분의 2 등교를 유지해달라고 각 학교에 지침을 전달했다.


-원격수업은 등교하지 않을 때만 활용하나.


▲사상 첫 온라인 개학 이후 학교에서는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유형은 크게 세 가지였다. 실시간 플랫폼을 활용한 쌍방향형,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학습하는 형태, 기존에 녹화된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수업 모형을 토대로 앞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가 가능한 수업이 도입될 전망이다. 2학기엔 교사가 이전처럼 학생들 앞에 서서 하는 수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서 교사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진행하기가 힘들다는 의견이 있던 만큼 일부 학교는 교실 안에서 원격수업을 운영하는 방안들을 마련 중이다. 학교별 특성에 따라 거리두기 등 방역 문제로 점심시간 등이 길어질 수 있어 수업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한다.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되면 전면 원격수업으로 진행된다. 교육부는 이달 말 다양한 혼합 수업이 활성화되도록 학년군별, 교과별 수업 모형을 제공할 예정이다.

-동영상 수행 과제 평가는 어떻게 달라지나.


▲교육부는 원격수업 관련 평가를 4가지 유형으로 제시했다. 유형 Ⅰ은 실시간 플랫폼 활용 과제를 수행한 경우, 유형 Ⅱ는 동영상 제출형이다. 유형 Ⅲ·Ⅳ는 과제 제시형으로 독후감, 에세이를 내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제출하는 과제다. 앞서 교육부는 직접 관찰이 어려운 유형 Ⅲ·Ⅳ를 평가에서 제외했고 유형 Ⅰ·Ⅱ도 예체능 과목 평가에 한정했다. 2학기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는 수행평가와 지필 고사 중 선택이 가능하다. 또 다음 학기부터는 동영상 제출형 과제 평가가 가능한 과목이 늘어난다. 초등학교는 모든 교과로 확대되고 중학교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이 인정된다. 고등학교는 기초·탐구 교과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가능해진다. 다만 여전히 과제 제시형으로 수행 주체가 확인 불가능한 경우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예외적으로 원격수업 중 가정에서 수행한 과제물을 등교수업에서 활용하면 이는 평가될 수 있다.


3월 30일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3월 30일 원격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서울 동대문구 휘봉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수업 영상을 녹화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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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2학년은 성적 패스제 도입된다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일 때는 중학교 1·2학년까지는 평가를 시행하지 않을 수 있다. 성적을 아예 산출하지 않거나 패스(PASS)제가 도입될 수 있다. 교육부는 "반드시 평가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3단계에 들어서더라도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는 제한적 등교일에 지필고사를 치르는 등 최소한의 평가가 시행된다. 거리두기 3단계에 들어서면 창의적 체험활동, 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도 원격수업이나 비대면으로 한 내용을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다.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AI 도입·활용 방안은.


▲교육부에 따르면 학부모 38만1029명 중 원격수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48%인 반면 자녀가 원격수업을 통해 충분한 학습을 받고 있지 않다는 응답은 74%나 나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은 전체 등교를 실시하는 한편 학습 결손 해소와 기초 학력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이 도입된다.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9월부터 수학 과목은 개별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결손이 예측되는 영역에 대한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추천한다. 영어 과목의 경우 3~6학년 영어 교육과정에 기반한 'AI 초등영어말하기 연습시스템'이 도입된다. 단어, 문자, 자유 대화 등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전면 활용은 내년 3월부터다. 초등 국어는 한글 해득 수준을 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별 어휘 수준이나 독서 성향을 분석해 AI 기반으로 맞춤형 도서를 추천해준다. 이를 통해 어휘 학습이나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제공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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