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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감의류 여름 특수 실종…긴장마에 패션사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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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예상했던 찜통 무더위 대신 역대급 장마가 이어지며 여름 특수마저 사라져 가뜩이나 어려운 국내 패션업체들이 겹악재로 울상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 가 전개하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질스튜어트스포츠는 최근 한 달(7월1일~8월5일)간 전체 냉감 의류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시즌 주력 제품인 냉감 반팔 티셔츠, 냉감 바지 등 기능성 제품들의 매출신장률이 뒷걸음질한 결과다.

아웃도어 업체 K2의 경우 올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냉감제품군 오싹 시리즈의 판매가 이달 들어 역신장으로 돌아섰다. 이달 냉감제품군의 판매신장률은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감소한 상태다.


아웃도어 업체 한 관계자는 "올초 예보됐던 기록적인 폭염이 실종되고 긴 장마와 태풍으로 전년대비 평균 기온이 낮아지는 날씨의 영향으로 올 봄ㆍ여름 시즌 출시된 냉감 의류의 판매 수치가 기대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급 폭염으로 당초 무더위가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길어진 장마가 중순까지 이어지며 패션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역대급 폭염을 겨냥해 당초 냉감제품군의 기획 물량을 늘려 잡았던 패션사들은 재고 처리 위험까지 떠안아야 할 판이다. 계절을 거스른 이른 더위에 여름 특수를 기대하고 냉감제품의 기획 물량을 전년대비 5% 이상 늘려 잡은 곳도 있다.

스포츠웨어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여름은 일찍 찾아온 더위 덕에 관련 업체들이 땀을 배출하고 체감온도를 낮춰주는 기능성 의류의 기획 물량을 늘려잡았다"며 "일명 '냉장고옷'이라고 불리는 저지(레이온) 소재에 기능과 디자인을 접목한 레깅스나 홈웨어 등이 각광받았지만 날씨 상황이 뒤바뀌면서 재고 처리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까지 줄어든 상황이라 남은 여름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낮다. 아웃도어 업계 한 관계자는 "날씨 변화로 기대했던 여름 특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며 "장마 뒤 다시 폭염이 온다고 해도 짧아진 폭염일수와 코로나19로 야외활동까지 줄어든 상황이라 매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마가 끝난 8월 중순이후 짧은 폭염일수라도 반짝 특수를 잡기 위한 할인 프로모션 등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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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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