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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겜스] "진짜 물고기 생생함 위해 비늘 하나하나 손으로 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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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의신' 아이템 제작…전 세계 물고기들 분석
물고기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유저들 평가에 짜릿함
생생한 콘텐츠로 게임 다운로드 수 6700만건 이상

달겜스는 '달달한 겜 개발자들의 스토리' 약자입니다. 게임 개발자들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달겜스] "진짜 물고기 생생함 위해 비늘 하나하나 손으로 그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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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규 기자] "낚시 게임에서 실제 물고기의 질감을 생생하게 재현하기 위해 전 세계에 있는 물고기들 자료를 수집해 분석했죠."

컴투스 에서 모바일 게임 '낚시의신'의 물고기 콘텐츠와 낚시 아이템 제작을 맡고 있는 임효빈 3D 개발자(34)는 2017년 입사 후 현재까지 150여 종의 물고기를 그렸다. 임 개발자는 "물고기의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게임에 나오는 물고기 비늘들을 손으로 일일이 그렸다"고 했다. 초등학생 시절 음악을 공부하며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신체 조건과 음악적 재능이 특출나지 않았다. 결국 음악가의 꿈을 포기했고 이후 우연히 본 애니메이션으로 새로운 목표를 찾게 됐다. 그것은 누군가를 웃거나 울게 만들 수 있는 만화를 그리는 것. 그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창작물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이후 대학에서 게임콘텐츠학을 전공했지만, 취업을 빨리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일반회사에 취업했다. 취업엔 성공했어도 창작에 대한 미련은 여전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독학으로 대학생 때 배운 게임 프로그래밍을 다시 공부했다. 결국 다니던 회사를 나와 게임 개발자로 전향했다.


그는 낚시 게임 개발을 맡고 있지만 낚시를 즐기진 않는다. 그는 "아주 어렸을 적 아버지와 낚시를 해본 기억이 있어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했다. 다만 다른 장르보다 마니아층이 두터운 낚시 게임의 콘텐츠를 만들려면 낚시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아야 한다. 임 개발자는 "축구 게임을 만들더라도 최근 이슈가 되는 팀은 알아야 하는 만큼 낚시에 대해서도 전문가 수준은 아니어도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며 "낚시 미끼나 갈고리 종류나 모양, 재질도 무척 다양해서 게임개발자 입장에서 아이템을 임의대로 만들면 낚시 마니아들이 원하는 리얼리티와 안 맞는 부분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그의 또 다른 '힐링'은 운동화를 모으는 것. 지금까지 40켤레를 모았다. 신상 운동화가 발매되는 날이면 전날 밤부터 매장 앞에 줄서서 기다리는 '캠핑'도 종종 한다.

무엇보다도 게임 이용자들이 물고기를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평가해줄 때 짜릿함을 느낀다. 실감나는 물고기 콘텐츠와 낚시 마니아를 설레게 하는 손맛으로 낚시의신은 전 세계 191개 나라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6700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임 개발자는 "게임에는 수명이 있어 언젠가는 다른 게임을 맡게 되겠지만, 무슨 게임을 맡든 어릴 적 꿈처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진규 기자 j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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