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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인자' 황각규 퇴진…사원에서 부회장까지 '샐러리맨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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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경영일선에서 용퇴…그룹에 변화

1979년 사원에서 부회장까지…'40년 롯데맨'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이자 '롯데그룹 2인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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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신동빈의 남자', '롯데그룹 2인자'로 불리던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13일 롯데지주는 이날 오후 4시 이사회를 열고 황 부회장 퇴진 등을 포함한 고위급 인사를 결정했다. 40년간 롯데그룹 함께한 '롯데맨'이자 샐러리맨의 신화인 황 부회장은 롯데그룹의 수많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재계 5위 대기업 집단으로 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

황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도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 부회장은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한 후 부장으로 재직할 때 신 회장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일본 노무라증권과 일본 롯데상사에서 일했던 신 회장은 1990년 호남석유화학에 상무로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 활동을 시작했다.


신 회장은 황 부회장의 업무능력을 높이 평가해 1995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 함께 갔다. 이 과정에서 신 회장은 황 부회장을 위해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산하 국제부를 새롭게 만들어 '국제부장' 직함을 부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신 회장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왔다. 2015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발발한 당시에도 신 회장의 심복으로 고(故) 이인원 부회장과 함께 신회장의 그룹 장악을 도왔다.


특히 신 회장이 2018년 국정농단 사태로 법정구속된 직후 비상경영위원장을 맡아 그룹 내부 단속은 물론 여러 대외 활동에 얼굴을 내비치며 신 회장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그해 6월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 신 회장을 대신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으로 건너간 황 부회장은 신 회장의 서신을 직접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에게 전달하고 신 회장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황 부회장은 그룹의 정책본부를 이끌면서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롯데그룹이 매출 100조 원, 재계 5위로 자리잡는 데 일조했다. 2010년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기업 타이탄, 2012년 하이마트, 2015년 KT렌탈, 2015년 더뉴욕팰리스호텔, 2016년 삼성SDI 케미칼사업 부문 및 삼성정밀화학 등에서 황 부회장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 부회장은 2017년 롯데지주 출범 당시 공동 대표이사를 맡으며 그룹 내 2인자가 됐다. 2018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계열사들을 조율하고 사업 밑그림을 그렸다.


황각규 부회장 약력

▲1954년 경남 마산 출생 ▲1977년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1979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입사 ▲1995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국제부장 ▲2003년 롯데그룹 경영관리본부 국제팀장(상무) ▲2006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국제실장(전무) ▲2011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국제실장(사장) ▲2014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2017년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 ▲2018년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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