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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 장세, 이번에는 유통·화장품·면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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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석유화학주에 이어 이번주 들어서는 유통·화장품·면세 강세
"경기 회복 기대감 높아지면서 순환매 양상"

바닥 찍던 여행주도 '반짝'
"업종·종목별 단기 순환매 대응"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이민우 기자] 국내 증시가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급등한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오른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옮겨붙으면서 지수는 상승랠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우려보다 백신 개발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한 순환매과정이 진행 중이다. 전주 증권주, 석유화학주, 보험주 등이 돌아가면서 급등한 이후 이번엔 유통ㆍ화장품ㆍ면세주들이 이른바 '갭 메우기'에 나섰다. 바닥을 찍던 여행주도 깜짝 반등했다.


순환매 장세, 이번에는 유통·화장품·면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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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직격탄에서 좀체 벗어나지 못하며 강세장에서도 다른 업종에 비해 상승세가 더뎠던 유통주가 뒤늦게 랠리에 합류했다. 이마트 는 코로나19 이후 반등장에서도 바닥을 맴도는 10만~12만원대 박스권을 4개월간 반복해왔다.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한 상승국면에서도 힘을 내지 못했다. 대형마트들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하반기로 미뤄둔 상태다. 저가매수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긴했지만, 주가는 신통치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새 추세가 바뀌었다. 가파른 증시 상승에 힘입어 이마트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11만3500원이었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2만5500원으로 올라 불과 3거래일 만에 10.57% 뛰었다. 지난 6월 한 달간 이마트의 주가 상승률은 8.06%였다.

CJ 는 전날 장중 12% 급등하며 오랜 침묵을 깼다. 6~7월 코스피가 2000선에서 2250선을 돌파하며 8%대 상승을 보이는동안에도 CJ 주가는 8만~9만원대를 맴돌며 오히려 12% 하락했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의 깜짝 실적과 사업 추진 계획 등이 맞물리면서 단숨에 박스권을 뚫었다. CJ는 이날 오전 10시15분 기준 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화장품주도 이달 들어 완연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LG생활건강 은 지난 3일 135만4000원에 마감했지만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159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11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160만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도 상승세다. 지난 3일 16만500원에서 같은 시간 18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17.1%가량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도 13.5% 오르는 등 대체로 상승세다. 비대면(언택트), 2차전지 등 분야를 거치며 나타난 순환매 장세에서 화장품ㆍ유통주의 차례가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화장품 업종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회복세가 부진했다. 지난 3월19일 코스피지수가 11년만의 최저치인 1439.43을 기록한 후 지난달 31일까지 56%가량 상승했지만 이 기간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4% 오르는 데 그쳤을 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이 문을 닫으면서 해당 매출이 전무해지는 한편 소비 심리 악화로 일반 판매 매출도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코스피 상승율과 비슷한 추세를 보였지만 이는 부진한 화장품 매출을 급증한 생활용품 매출이 상쇄했기 때문이다.

화장품주와 함께 면세점주도 들썩이고 있다. 호텔신라 는 이날 장 초반 7만8600원까지 올랐다. 전날보다 1.68%, 지난 3일 종가보다 13.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 도 10.6% 올랐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공항 이용자 수가 3월 중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자 현지 호텔ㆍ화장품 관련주가 많이 오르면서 국내 화장품주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9월 중추절, 10월 국경절 등 중국의 명절로 면세점 매출이 좋아진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화장품 업종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외국인은 LG생활건강 1162억원, 아모레퍼시픽 774억원을 사들였다. 각각 이달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호텔신라도 매집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지난 3일, 10일을 제외하면 모든 날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179억원을 사들였다.


언택트 관련주를 중심으로 지수 상승이 진행됐던 증시에 대표적인 컨택트주인 여행주들도 반짝 상승했다. 모두투어 하나투어 등은 각각 이달 들어 15.38%, 12.62%씩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 활동 재개 및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 고리가 약해지고, 끊어지기 전까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상승시도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은 가중되고 펀더멘털 괴리율은 확대되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의 추격매수보다는 업종 및 종목별 단기 순환매 대응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선조정을 받은 업종·종목의 비중은 늘리고, 급등한 업종·종목의 비중을 줄이는 중립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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