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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일째 '雨요일'…내일 신기록 쓴다

최종수정 2020.08.11 11:19 기사입력 2020.08.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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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주춤 내일 무더위
모레 오후부터 다시 확대

11개 시도 이재민 7512명
동북부지역 산사태주의보

중부지역 장마가 49일째 이어지며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세운 11일 서울 동작대교 인근 한강공원이 물에 잠겨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역은 지난 6월 24일 장마가 시작돼 이날까지 49일간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2013년의 49일과 함께 역대 가장 장마가 길었던 해로 기록됐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중부지역 장마가 49일째 이어지며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세운 11일 서울 동작대교 인근 한강공원이 물에 잠겨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역은 지난 6월 24일 장마가 시작돼 이날까지 49일간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2013년의 49일과 함께 역대 가장 장마가 길었던 해로 기록됐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현주 기자] 11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강한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써 중부지방 장마는 49일째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기간 장마 기록(2013년)과 같아졌다. 비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장마는 50일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이날 새벽부터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에 강한 비가 내렸다. 비 구름대는 점차 남하하면서 경기남부와 강원남부, 충청, 전북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예상되는 강수량은 경기남부와 강원남부, 충청과 전북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북부는 30~80㎜, 경북북부와 전남, 서해 5도는 20~60㎜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북북부를 제외한 경상도와 제주 산지는 5~40㎜로 예보됐다.


오전까지는 많은 비가 내리지만 오후부터는 내리는 비의 강도가 다소 약해지고 밤에 대부분 그친다. 내일(12일)은 정체전선이 일시적으로 북한지방으로 북상함에 따라 비는 소강 상태에 접어든다. 대신 33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내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 35도, 경산 34도, 서울 30도 등으로 예보됐다. 중부내륙과 남부지방, 제주는 대기 불안정으로 낮부터 밤 사이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13일 북쪽 공기 남하하면서 정체전선 활성화
중부지방 16일까지 장맛비 이어져 최장 기간 예상

모레 오후부터는 북쪽 선선한 공기가 남하하면서 정체전선이 다시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날 낮부터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서 비가 시작돼 그 밖의 중부지방에도 비가 확대된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영서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충청도는 흐리고 남부는 구름만 많겠다.

비가 예보대로 8월 중순까지 이어지면 장마 기간은 최대 50일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역은 지난 6월24일 장마가 시작해 49일째 비가 이어지고 있다. 2013년의 49일과 함께 가장 장마가 긴 해가 됐다. 하루 뒤인 12일이면 50일로 단독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장마가 이어지고 있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한편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곳곳에서의 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신길동 1층짜리 주택의 지붕이 무너져 내려 60대 남성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또 같은 날 새벽에는 60대 남성이 성북천 산책 중 급류에 휩쓸려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 구조대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달 1일 이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는 사망 31명, 실종 11명, 부상 8명 등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1개 시도에서 4349세대 751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도로와 교량·주택·비닐하우스·농경지 등 2만800여건의 시설 피해가 보고됐다.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서울 중랑·강북·노원·도봉구 등 동북부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됐다. 각 자치구는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산사태 피해 주의를 당부하는 한편 비상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아울러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오전 출근길은 극심한 혼잡을 보였다. 서울 동부간선로 전 구간 진입램프와 올림픽대로 여의상류·여의하류 나들목이 통제됐다. 또 양재천교와 영동1교, 사천교 증산교 하부도로가 전면 통제됐으며 개화육갑문 방화대교 남단 하부도로와 성산대교 남단 옆부터 양평나들목 구간, 동작대교 하부 신동아쇼핑센터 지하차도, 당산로52길 등도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잠수교는 열흘째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출근 시간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일부 구간에서 차량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고 서부간선도로에도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밤새 내린 많은 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남청라IC 인근에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3개 차로 통행이 한때 전면 중단돼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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