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서실장' 역임한 靑 대변인 출신…유연한 마인드, 여야 모두와 소통 가능한 인사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하마평'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인물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그는 강기정 정무수석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후임으로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정무수석, 국민소통수석, 민정수석 인사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복수의 자리에 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는 얘기다.
박 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맞물려 초대 청와대 대변인으로 그를 발탁했다. 문 대통령 주변 그룹의 주축을 이루는 친노(친노무현) 인사들과는 결이 다른 정치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충남 공주 출신인 그는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김종인 대표 비서실장' 출신이 문 대통령의 선택을 받은 초대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박 전 대변인은 여야 정치인들과 두루 친분이 두텁고 언론과의 소통에도 후한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박 전 대변인은 청와대를 나온 이후 문희상 국회의장 시절 비서실장에 오르면서 공직 생활을 이어가다 지난 4월 제21대 총선에 도전했다.
민주당으로써는 험지로 통하는 충남 농촌 지역이 그의 지역구다. 박 전 대변인은 제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충남 공주에 당선됐던 인물이다. 제20대 총선과 21대 총선은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 출마해 각각 45.0%, 46.4% 득표율로 선전했지만 낙선한 바 있다.
박 전 대변인이 수석비서관으로 기용된다면 문재인 정부 이후 청와대, 국회의장실, 다시 청와대의 주요 직책을 맡는 드문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 국회의장에게 모두 인정을 받은 인사라는 얘기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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