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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밀리는 한국 LCD, 갈수록 고전

최종수정 2020.08.10 11:40 기사입력 2020.08.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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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밀리는 한국 LCD, 갈수록 고전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중국 기업에 점유율을 뺏기며 글로벌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 LCD사업을 축소하는 추세인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그 자리를 빠르게 차지하고 있다. QD(퀀텀닷) 디스플레이와 OLED 등 기술력 우위가 있는 프리미엄 제품의 빠른 개발과 판매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모니터 패널시장에서 중국의 BOE가 점유율 20.2%로 1위에 올랐다. BOE는 지난해 상반기 17%에서 올해 점유율을 3%포인트 이상 끌어올렸다.

2위는 LG디스플레이다. 점유율은 15.7%로 지난해 상반기와 차이가 거의 없었다. 대만의 AUO와 이노룩스가 각각 11.3%, 10.2%로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1%로 5위였다.


국가별로 봐도 중국산 모니터 패널의 점유율은 상승 추세다. 중국산 모니터 패널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32%에서 올해 상반기 38%로 높아졌다. 반면 한국은 33%로 동일했으며 대만은 35%에서 29%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상반기 글로벌 모니터 패널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442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면서 노트북과 PC 등의 컴퓨터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우리 기업들은 LCD 패널사업을 축소하고 있어 패널 수요 증가의 혜택을 크게 못 받았다는 분석이다.

BOE나 차이나스타(CSOT) 같은 중국 기업은 모니터 패널 수요가 늘어나자 기존 TV 패널 라인을 모니터 패널로 돌리면서까지 생산량을 늘렸다. 특히 LCD 패널 세계 1위 업체인 BOE는 중국 우한에 있는 TV 패널 라인 일부에서 모니터 패널을 생산해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020만대의 모니터 패널을 생산했다.

中에 밀리는 한국 LCD, 갈수록 고전


모니터 패널뿐 아니라 TV 패널에서도 국내 기업은 뒤처지고 있다. 상반기 TV용 패널 출하량은 1억2904만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TV 판매가 줄면서 출하량도 전년 대비 8.4% 줄었다. BOE가 점유율 18%로 1위이며 CSOT가 16.5%로 2위다. 3위는 이노룩스로 15.8%이며 중국 HKC가 10.8%로 4위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3%로 5위, LG디스플레이는 9.1%로 6위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포인트와 7.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BOE는 1.3%포인트, CSOT는 2.5%포인트 올랐다.


중국과의 점유율 격차는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중국산 저가 패널에 고전하던 삼성과 LG가 결국 LCD 패널사업 축소에 나섰기 때문이다. LCD 패널사업 축소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은 시장점유율 하락과 수익성 부진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기업이 중국과의 디스플레이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확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은 QD 디스플레이, LG는 OLED를 LCD를 이을 차세대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가 기존의 LCD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디스플레이사업 정체를 겪고 있다"며 "차세대 패널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더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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