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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생건·전자…LG그룹株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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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2분기 실적 양호
외국인 매수세 대거 유입
계열사 주가 고공행진

화학·생건·전자…LG그룹株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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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이민우 기자]LG그룹주들이 연일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의 양호한 2분기 실적에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 은 지난 7일 75만8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 3월19일 23만원 대비 229.6% 올랐다. 2분기 호실적을 거둔 데다 향후 전기차시장을 발판 삼은 2차전지 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대거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하며 시가총액 순위도 급등했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시총 52조6620억원으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2위 SK하이닉스(58조6770억원)와의 격차는 6조원까지 좁혀졌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비싼 '황제주' LG생활건강 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 3일 135만원에서 지난 7일 143만2000원으로 6%가량 올랐다. 지난 5월 149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룹 내 맏형 격인 LG전자 도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8만200원으로 이달 초 대비 8%가량 올랐다. 계열사들의 상승세에 그룹 지주사 LG 의 주가도 고공비행하고 있다. 지난 7일 종가는 8만7000원으로 2018년 4월4일 이후 최고가다. 지난달 31일부터 꾸준히 상승하며 16% 이상 올랐다. 심원섭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G CNS 지분 35%를 1조원에 매각하면서 지주사 전환 후 1기 투자ㆍ회수 주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별도기준 순현금 1조7000억원으로, 기타 지주사 대비 압도적인 투자재원을 가진 만큼 하반기 국내사업 확장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 해외진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외국인이 견인했다. 외국인은 지난 주 국내 증시에서 4주만에 매도세로 전환하는 가운데에도 LG그룹주는 대거 담았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은 LG화학을 1251억원 순매수했다. LG전자(649억원)와 LG생활건강(532억원)이 뒤를 이었다. LG도 296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를 LG그룹주가 차지했다. 외국인은 LG에 대해서는 7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LG화학에 대해서는 최근 한 달간 4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세를 보였다. LG생활건강에 대해서도 최근 11거래일 중 단 하루만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세와 주가 상승은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데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 LG전자, LG생활건강은 2분기 실적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LG화학은 2분기 매출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전망치를 30%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특히 배터리 부문은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익 1555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예상 영업실적은 1조10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37%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2분기 강한 주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고평가를 논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배터리부문의 외형성장과 이익률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가 재평가 과정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 1조7832억원, 영업익 30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 감소했지만 영업익은 0.6% 늘었다.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고전을 면치 못한 것과 대조적이다. LG전자도 생활가전과 코로나19로 인한 위생건강가전의 판매 확대로 2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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