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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는 IT회사'‥전세계 에너지 빅데이터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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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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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한화는 제조사가 아니라 IT회사로 간다' 최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의 최대 관심사는 한화를 제조사에서 IT회사로 성공적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이 지난 7일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그로윙 에너지 랩스(GELI·젤리)를 인수한 것은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제조 중심에서 IT산업으로 바뀌는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는 평가다. 김 부사장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젤리' 인수를 절대 놓쳐선 안될 핵심사업으로 꼽았고, 결국 인수에 성공했다. 올해 초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한화솔루션의 첫 인수합병(M&A) 사례다.

태양광 패널 제조사에서 IT회사로‥전세계 에너지 '빅데이터' 모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개발 및 판매 업체인 젤리의 지분을 100%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수백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은 젤리 인수를 통해 태양광 셀, 모듈(태양광 셀을 이어붙인 것) 중심의 제조 기업에서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적 기술까지 활용 가능한 '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 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2010년 미국에서 설립된 젤리는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상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제어하는 관리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모듈(PV)을 판매해 수익을 냈다면 젤리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광 전략 패키지(PV+ESS)를 고객에게 임대해 통합 전력 거래 계약을 맺는 사업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의 전력 데이터를 수집한 뒤 젤리가 개발한 AI기술로 사용 패턴을 분석해주는 통합 솔루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효율적인 요금 체계를 선택하고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하다 남으면 다른 사용자에게 판매할 수도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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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은 현재 미국, 독일, 일본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태양광 사업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1월 기준 전세계 연간 9.6GW의 셀 생산능력과 11.3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 밸류체인이 원료·소재에서 제품, 설비 및 통합서비스로 이어진다면 현재 한화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제품에서 서비스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이다. 한화는 올 초 태양광산업의 주원료에 해당하는 폴리실리콤 사업철수에서 철수했다. 향후 고효율 제품 및 설비, 에너지관리서비스에 집중해 부가가치를 더 높인다는 전략이다.

진화하는 한화의 태양광 기술‥차세대는 수상·영농형 태양광

한화는 축적된 태양광 기술력은 경쟁사 대비 약 1~2년 앞섰단 평가를 받는다. 그만큼 고출력, 고효율 제품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전시회 등에서 첫 선을 보인 수상·영농형 미래 태양광 제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수상 태양광 신제품은 섭씨 85도, 상대습도 85%의 가혹한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이 가능한 제품이다. 바다나 호수에 띄워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한화는 국내외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에 셀과 모듈을 공급해왔는데 세계 최대 규모의 새만금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수주전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한편으로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도 준비 중이다. 영농형 태양광 사업은 일반 모듈보다 크기가 작고 논밭을 모두 덮지 않아 농사와 태양광 사업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한화솔루션은 작물농사에 필요한 일조량과 모듈 기술에 대한 연구를 마치고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금융, 보험, 시공을 포함한 토털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경쟁력 있는 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해 빠르게 성장하는 세계 분산형 에너지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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