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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2위 위엄 '신라젠' 상폐위기...황제주 추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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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한국거래소가 신라젠에 대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재심의를 결정했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6일 공시를 통해 신라젠에 대한 상장 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 때 코스닥시장 시총 2위로 바이오 열풍의 주역이었던 신라젠은 왜 지금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일까.


신라젠은 2006년 부산대 산학협력 바이오벤처로 첫 출발했다. 이후 2013년 문은상 전 신라젠 대표가 경영권을 넘겨받으며 항암 바이러스 간암 치료제 '펙사벡'(Pexa-Vec) 개발을 본격화했다. 펙사벡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꿈의 신약'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신라젠은 2016년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이후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신라젠이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2017년 하반기부터다. 펙사벡이 신약 출시 전 마지막 관문인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5만2300원까지 올랐다. 당시 신라젠 시가총액은 10조원으로 코스닥 시총 2위 기록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미국에서 펙사벡 임상 중단을 권고받으면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나흘 만에 주가는 4만4550원에서 1만53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또 지난 6월 거래소는 신라젠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 등 임원들의 횡령ㆍ배임 혐의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전 경영진의 횡령 규모는 1947억원으로 자기자본의 약 344%에 이른다.


신라젠 주식 거래는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한 지난 5월 초 이후 정지됐다. 신라젠은 다음달 7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개정 및 이사 선임 등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지난달 말 공시한 상태다.


지난달 거래소가 신라젠을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하자 소액주주들은 연일 집회를 열고 거래재개를 촉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라젠 소액주주는 16만8778명이다. 이들의 주식 보유 비율은 87.68%다.


소액주주들은 "거래소가 상장 이전에 발생한 전ㆍ현직 경영진의 배임 혐의를 이유로 신라젠의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결정한 것은 17만 소액주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국거래소가 전날 5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에도 신라젠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은 소액주주 17만명의 지분 가치가 760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상폐가 결정되면 이들 주식이 한 순간에 휴짓조각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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