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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안되는 세종시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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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등에
2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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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세종 집값의 진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 집값은 오히려 안정세를 찾아가는 가운데 여당의 섣부른 행정수도 이전 언급이 세종 집값에 불이 붙는 역효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가격은 8월 첫째 주(3일 기준) 2.77% 급등했다. 지난주(7월27일 기준) 2.95%보다는 낮지만 2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은 "정부 부처 이전 논의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행복도시 내 새롬ㆍ보람동 등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종 아파트 가격은 올해 초부터 지속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2~3월 1% 안팎을 기록한 상승률이 4~5월 들어 다소 주춤해졌으나 6월 중순부터 다시 가격이 뛰었다. 6월 셋째 주(0.98%) 이후 매주 1~3% 수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 가격도 함께 움직였다. 8월 첫째 주 세종 전세 가격은 2.41%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2.17%에 이은 2%대 상승률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는 여당의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본격화된 영향이 컸다. 세종을 미국 워싱턴DC처럼 행정 중심으로 만들고 서울은 뉴욕처럼 경제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처음 언급됐으나 벌써 당내 행정수도완성추진단도 구성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20번 넘는 대책에도 치솟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한 방안으로 급하게 꺼내든 카드라는 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 집값을 잡는 데만 매달려 섣불리 꺼내든 행정수도 이전 발언의 역효과는 세종 집값 급등 등으로 표출되고, 이후 논의가 무산되더라도 집값이 급하게 오른 피해는 국민이 감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세종 집값은 세종 내 공급 물량 감소, 인구 유입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이미 상승세를 보이던 상황이었다. 여기에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겹치며 집값 상승세에 기름을 붓는 결과를 낳았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니 관심을 돌리기 위한 일환으로 행정수도 이전 얘기를 꺼낸 것인데, 여름에 겨울옷을 입은 것과 같이 이치에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결과적으로 세종 집값만 높인 셈"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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